떠나는 이순근 부군수, “짧았던 기간 아쉽다”

연초 세종시 이동, 부여군 공무원 향해 혁신 의식 ‘강조’

2016-12-09     조홍기 기자

부여군 이순근 부군수가 고향에서의 1년 임기를 마치고 세종시 이동을 앞두게 됐다.

이 부군수는 본지와 만난 자리에서 “1년간 돌이켜보면 조직혁신을 펼치지 못한 것이 아쉽다”며 “조금 더 저돌적으로 하지 못하고 매몰차게 하지 못한 점이 아쉽다”고 소회했다.

또한 “약 30년 만에 고향에 내려와 공무원들 개개인의 특성을 파악하고 배치하는데 시간이 부족하지 않았나 싶다. 시간적으로 아쉽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하지만 고향에서 일하고 싶었던 만큼 큰 영광이고 보람을 얻었다. 내려올 때만 해도 조심스러운 부분이 있었다. 괜히 짧은 시간 있으면서 눈총을 받는 건 아닌지 걱정도 많이 했지만 큰 과오도 없었다고 자부한다”고 말했다.

특히 그는 부여군 공무원들을 향해 “현재 부여군 공무원들은 혁신하고 변화해야 한다. 지금 이 상태로 간다면 그저 그런 도시로 전락한다. 명실상부한 부여 백제문화유적도시로 성장해야한다”고 언급했다.

이 부군수는 “출산율이 낮아지고 청년들이 떠나면서 부여는 이제 7만이 위태로운 상황”이라며 “젊은이들이 먹고살 수 있는 기반, 청년정책을 펼쳐야 한다”고 말했다.

단순한 문화유적도시에 그치지 않고 산업단지, 먹거리창출 등 성장 동력을 만들어내고 강한 드라이브를 걸어야 한다고 주장한 것이다.

이용우 군수에 대해서는 “굉장히 열정적이다. 아쉬운 점은 군수님의 행정 철학과 열정을 아직 공무원들이 뒷받침 하지 못하고 있어 이 부분이 뒷받침된다면 부여가 더욱 발전할 것이라고 믿는다”고 평가해 눈길을 끌었다.

그는 또한 “개인적으로 서동연꽃축제, 백제문화제, 항공대제전, 이착륙장 건설지 선정, 충청유교문화권 부여 선정, 제3차 국가철도망계획에 포함시킨 것이 기억에 남는다”고 밝혔다.

한편 이 부군수는 세종시 출범준비단에 있었던 만큼 세종시로 옮긴 후에도 효율적인 행정력이 기대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