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꼬리무는 연예인들 음주운전 사고, 왜?”
사생활 노출하지 않으려 대리운전 하지 않기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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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허준호 | ||
이어지는 연예인의 음주운전 관련 사고들
1년 전으로 거슬러 올라간 지난해 10월에는 코믹하면서도 정겨운 이미지의 탤런트 윤기원이 음주운전으로 입건됐고 올들어 1월에는 탤런트 이유진이 매니저의 음주측정을 거부하다 공무집행방해로 벌금을 물기도 했다.
이어 지난 2월에는 가수 출신 매니지먼트 사업가인 이상우가 음주운전으로 100일간 면허 정지를 받았고, 4월 들어 가수 김상혁 역시 음주운전 사고 후 뺑소니 혐의까지 받으며 지탄의 대상이 되기도 했다.
특히 “술은 마셨지만 음주운전은 하지 않았다”라는 당시 김상혁의 말은 팬들의 비난을 받으며 한동안 화제가 되기도 했다.
9월 11일에는 신예 스타 조한선이 음주운전을 하다 버스와 택시를 연이어 추돌하는 사고를 일으켜 불구속입건됐다.
이어지는 연예인들의 음주운전 관련 물의는 팬들에게 실망감을 주는 정도에서 그치지 않고 사회적으로 문제시되고 있는 것이 사실.
정확히 따질 수는 없어 일반인의 음주운전보다 연예인의 음주운전 사고 비율이 높다고 말할 근거는 없지만 그 파장 만큼은 그 어떤 경우와도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크다는 사실은 자명하다.
한 교통사고처리반의 경관은 “음주운전 단속을 하는 입장에서 술을 마시고 운전을 하는 것은 살인 행위와 다를 바가 없다는 생각이다”라며 “사회적으로 알려진 사람들이 음주운전을 하는 것은 자신들의 위치를 포기하는 행위”라고 말했다.
사적인 모습 드러내지 않으려는 유명인의 심리가 음주사고 부르기도
그렇다면 사회적인 파장이 불보듯 뻔한 연예인들의 음주운전은 왜 빈번히 일어나는걸까.
한 대형 매니지먼트사의 매니저 출신 간부는
“연예인의 성격에 따라 다르지만 한번 술을 마시고 핸들을 잡으면 버릇이 돼 버리는 경우가 많다”고 밝혔다.
한번 음주운전을 경험하면 만취한 상태에서 무의식적으로 음주운전이 반복되는 일반적인 음주운전 경향과 크게 다를 바 없다. 하지만 “상당수 연예인들이 사생활 노출을 극도로 꺼려 술에 취한 모습을 연예인이 아닌 사람에게 보이길 싫어한다”며 “그런 이유에서 대리 운전기사를 기피하는 경우도 적지 않다”고 설명하기도 한다.
이런 상황이다 보니 음주운전 사건이 알려지면 “여자가 같이 타고 있었다더라”는 식의 뜬소문도 함께 따르는 것도 사실. 최소한 뭔가 감출 것이 있으니 대리 운전을 하지 않은 것이 아니냐는 식이다.
결국 연예인 본인에게는 득보다는 실이 비교할수도 없이 큰 것이 바로 음주운전. 자신을 사랑하는 팬들을 향해 ‘죽음의 질주’를 하는 안타까운 모습을 다시는 보지 않기 바란다.
/ 노컷뉴스 방송연예팀 이찬호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