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원대 ‘만화·애니’ 학과, 작년이어 포털 웹툰 석권

목원대학교(총장 박노권) 재학생들이 포털 ‘네이버’와 ‘다음’에서 개최한 만화 공모전에서 연거푸 대상을 거머쥐어 화제다.

목원대 만화·애니메이션과 2학년 김종석(필명 doll) 학생이 지난 12월16일 한국만화영상진흥원(이사장 이희재)과 다음 웹툰(대표 박정서), CJ E&M(대표 김성수)이 공동 개최하는 ‘제4회 Daum 온라인 만화 공모대전’ 시상식에서 최고상인 대상을 차지했다.

이로써 목원대 만화·애니메이션과는 김윤비 학생이 ‘2016 네이버 대학 만화최강자전’에서 ‘Doll체인지’라는 어드벤처식 모험액션 웹툰을 출품하여 195대 1의 경쟁을 뚫고 대상을 수상한데 이어 양대 포털의 대표적인 웹툰 공모전 대상을 휩쓰는 겹경사를 맞았다. 2017년 대학입학 정시 모집에도 13대 1의 경쟁률을 기록, 전국 관련 학과 가운데 가장 높은 경쟁률을 기록하는 등 만화·애니메이션 명문으로 발돋움하고 있다.

이번 ‘Daum 온라인 만화 공모대전’은 대학생만을 대상으로 하는 ‘네이버 대학만화최강자전’과는 달리 일반인도 참가할 수 있어 학생신분 예비작가의 수상은 매우 이례적인 결과다. 2016년 7월 시작된 예선에는 모두 1,000편의 작품이 접수되어 6개월간 치열한 예심을 치뤘으며, 11~12월 본선, 심사위원 최종심을 거쳐 대상작으로 선정되었다.

대상작 ‘프레너미’는 테니스를 소재로 한 스포츠 웹툰으로 거만한 천재소년과 심약한 은둔 고수가 라이벌로 만나며 펼쳐지는 성장기를 다루고 있다. 최종 3단계 결선 심사에서 심사위원들은 “웹툰에서 소화하기 어려운 스포츠 장르를 가지고 탁월한 연출과 작화를 보여주었다”며 높은 평가를 했다고 전한다.

김종석 학생은 시상식에서 “훌륭한 작품들 중에서 이런 큰 상을 받게 되어 기쁘다”고 말하고 “더 노력해서 기대에 보답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대상 수상자에게는 1,000만원의 상금이 수여되었으며, 상패 및 와콤의 최신형 신티크 모델이 주어졌다. ‘프레너미‘는 올해 상반기 다음 웹툰에 정식 연재되며 CJ E&M을 통해 영화, 드라마 등 다양한 장르로 재탄생될 예정이다.

만화·애니메이션과 김현호 학과장은 “여러 가지 다양한 사회경험을 쌓고 늦깍기로 입학한 김종석 학생은 거의 학교 실기실에서 살다시피 한다”며 “평소 학과 내 다른 학생들에게도 자신의 노하우를 친절히 전하는 등 긍정적인 역할을 많이 하는 기대주였다”고 기쁨을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