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구, 18년 한결같은 나눔 주인공 류지현씨
유천1동 류지현씨, 손수 농사지은 쌀 2,000㎏ 쾌척, 200명에 전달
대전 중구 유천1동 류지현(68세)씨는 12일 유천1동 행정복지센터(동장 임은자)를 방문해 관내 독거노인 등 어려운 이웃에게 전해 달라며 손수 농사지은 쌀 2,000㎏을 쾌척했다.
올해로 18년째 나눔을 펼치고 있는 류지현씨는 부인 홍정순씨와 함께 지난 2000년부터 충남 논산에서 직접 농사를 지어 수확한 쌀을 매년 주변의 어려운 이웃과 나누며 각별한 이웃사랑을 실천해 오고 있다.
이외에도 유천1동 복지만두레 회원으로 활동하고 있는 류지현씨는 여름철 보양식 제공, 김장용 배추 지원, 떡국나눔 행사에 백미를 지원하는 것을 비롯해 폐허된 주택 텃밭의 주말농장 운영에도 참여해 주민단합에도 솔선수범하고 있다.
또한 지난해에는 칠순을 맞아 관내 저소득층 어르신 300여 명을 초청해 경로위안 잔치를 베풀어 주기도 했으며, 17년째 이어온 백미 나눔 선행이 알려지면서 국무총리로부터 감사장을 받기도 했다.
한편, 농촌일손도 모자라고 유난히도 무더웠던 지난해, 류지현씨 부부의 선행에 보답하기 위해 박용갑 청장과 직원 및 동 자생단체회원 등 20여 명은 농장을 방문해 뜬모와 모판불량으로 제대로 심어지지 않은 곳에 대한 모내기 보식 일손돕기를 전개하기도 했다.
류지현씨는 “나 자신은 좀 덜 먹더라도 어려운 이웃이 따뜻한 밥 한술이라도 뜰 수 있다면 그것이 즐거움이다. 매년 하는 일이라 이제는 특별한 일도 아니고 당연한 일을 하는 것이다”며 기탁 이유를 밝혔다.
박용갑 청장은 “벌써 18년 동안 자신이 가진 소중한 것을 아낌없이 어려운 이웃과 나누며 섬기는 류지현님께 깊이 감사드린다”며 “이 섬김의 아름다운 동행이 효문화 중심도시 중구를 지향하는 우리지역에 널리 펼쳐지길 바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