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다운 만남 그리고 헤어짐
- 2007 정기인사를 마무리 하면서 -
이 글은 인사정보 공개 후 댓글에 올린 내용 중 일부입니다.
고개숙여 인사를 잘 해야 한다는 뜻도 있고 자리(전보)인사도 올곧게 하라는 복합적인 의미가 포함되어 있는 것 같습니다.
지난해 10월부터 근무성적 평가를 시작으로 심사․시험승진에 이어 경정․경감급 전보인사, 이번 경위이하 전보 작업을 끝으로 4개여월간의 『人事 大 長征』이 마무리되는 순간입니다.
2007년 우리청은『인사자기내신서』 등을 경찰인사에 최초로 도입하신 조용연 청장님의 덕분에 많은 변화를 경험했고 인사의 공정․투명성이 한단계 도약하는 터닝포인트(Turning Point),즉 분기점을 마련했다고 볼 수 있습니다.
전국 최초로 홈페이지와 내부망 게시판에 인사일정,『인사자기내신서』전자우편제출, 지원 가능한 부서현황 등 여러 인사정보를 공개했습니다. 매건당 우리 충남청 전직원 숫자보다 많은 6~7,000여회의 조회건수를 보면서 모두 다 놀라워했습니다.
또한 전입자들에게 휴대폰 문자메세지를 활용 발령사항 등을 알려주고 본청 발령 48시간내 자체인사발령까지 끝내는 민첩함으로
느리다는 충청도 이미지를 확 바꾸는 『子正의 반란』으로 작은 기쁨도 함께 맛볼 기회도 제공했습니다.
일련의 인사정보 공개 등이 처음 시도하는 제도로 준비 부족 등으로 다소 미흡한 점도 있었으나, 공정한 인사기풍을 만들기 위한 충남경찰의 몸짓으로 이해해 주셨으면 합니다.
더욱이 이번에는 대전청 신설 기획단 인사와 맞물려 그 어느때보다 어려움이 많았습니다.
지방청 근무자 대다수가 외부로는 표현하지 않았지만 주거안정문제로 대전청에 지원하려는 상황에서 혹시 내부 갈등 소지는 없을까하는 조바심이 인사내내 머리를 떠나지 않았습니다.
인사에게 가장 중요한 것은 치안상황에 맞는 균형있는 인력배치에 있습니다.
충남권의 현장근무자 차출을 억제하기 위해 지방청 전출자 중 대전기획단으로 이동하는 자리는 충원하지 않고 직원들에게 고통분담을 호소하기도 하였습니다.
이제 경찰서별 자체 인사 일정이 일부 남아 있지만 지방청 단위의 큰 인사는 고비를 넘겼습니다. 승진․전보로 웃는 이도 아쉬움을 토로하는 이도 있을 것입니다.
그러나 인사는 잠시 머무는 자리에 불과합니다. 다음사람을 위해 늘 비워주어야 하는 의자이어야 합니다.
“떠나는 직원이나 맞이하는 모든이들 사이에 아름답고 정겨웠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앞으로 우리인사분야에서도 치안종합성과평가와 연계한 환류범위 확대, 성과에 대한 합리적인 보상체계, 이와 관련된 경찰인력의 효율적 배치라는 새로운 도전에 직면하게 될 것입니다.
상반기 인사업무를 마무리하면서 구성원으로부터 신뢰받는 조직이 되기 위해서는 “인사가 공정해야 된다”는 대명제에 다시한번 공감하면서......
앞으로 대전청과 분리에 다른 인사지침의 재정비, 충남․대전의 광역인사시스템의 구축에 노력하는 한편, 직원들의 궁금증 해소를 위해 더 많은 인사정보를 공개하고 함께 고민하여 조직을 더욱 건강하고 강한 조직으로 만들어야 할 것입니다.
부족하고 미흡한 부분은 여러분의 조직사랑과 관심으로 메워주셨으면 좋겠습니다.
우리 인사계 직원은, 공개된 일정에 스스로 묶이면서 잠이 부족한가운데에서도 여러분의 격려와 성원으로, 늘 머리는 맑았다는 점 다시한번 감사드립니다.
2007년 2월 13일
충남지방경찰청 인사계장 경정 이 시 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