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병섭 당진부시장, “공정한 인사, 공정한 사회”
인맥 의존하지 않고 경쟁할 수 있는 기회, 행정 철학 밝혀
당진시 심병섭 부시장이 “인맥에 의존하지 않는 공정한 사회가 돼야 품격 있고 발전적인 기회가 만들어진다”며 자신만의 행정 철학을 밝혔다.
심 부시장은 본지와의 인터뷰에서 “사업만 봐도 예전과는 다르게 지금은 공정한 가격, 품질 경쟁력을 통해 계약을 맺으면서 경쟁할 수 있는 기회가 주어졌다”며 “인사도 마찬가지다. 능력과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해 공무원들도 노력하면 승진할 수 있는 기회가 보장돼야 한다”고 말했다.
또한 “이런 사회가 더욱 발전한다면 몇 년후에는 시민들이 행정을 신뢰하고 인사시스템을 신뢰하면서 시 전체가 다양한 분야에서 더 좋아지지 않겠나”고 확신했다.
취임 후 다양한 현안사항에 여념이 없는 심병섭 부시장은 만나 앞으로의 각오와 당진시 주요 현안에 대해 이야기를 나눠봤다.
Q. 당진시 부시장으로서의 각오를 말해달라
A. 공직자로서 34년간 다양한 분야에서 일해 왔습니다. 이러한 경험을 토대로 이곳 당진시에서 마지막 정열을 다 받치겠다는 일념으로 일을 하겠습니다.
당진시는 어느 도시보다 지리적 여건이 매우 좋은 도시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타지역보다 빠르게 성장하는 있는 도시중 하나입니다. 이러한 성장도 중요하지만 좋은 환경에서 사는 것은 더욱더 중요하다고 보고 있습니다.
따라서 당진이 개발되고 발전하는 과정에서 환경문제는 반드시 고려 되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앞으로 당진이 20년 후 아니면 30년 후 내다보는 그림을 생각하면서, 경우의 수가 많은 바둑판에 바둑 돌을 하나 하나 놓는 마음으로 신중히 고민하면서 일을 하겠습니다.
또한, 당진시가 추진하고 있는 일반적인 사업 뿐만 아니라 각 부서별로 핵심사업을 하나씩 발굴해 한단계 수준 높은 당진으로 만들 수 있도록 집중적으로 관리해 나갈 계획니다. 또한 문제가 있는 현안은 그 원인을 깊이 있게 분석하고, 집요하게 해결방안을 마련해 나가겠습니다.
그것이 국가 차원에서 해결해야 할 문제라면 국회의원과 함께 법을 개정하거나 중앙정부를 변화시키는 노력을 할 것이고, 또 그것이 어떤 사업이든 목표가 정해지면 목숨을 건다는 사명감으로 반드시 해결되도록 하겠습니다.
Q. 구체적으로 어떻게 일을 추진할 계획인가?
A. 어떤 조직이나 개인 관계에서 볼때 있어서 진정한 부가가치의 창출은 서로에 대한 신뢰와 믿음에 있다고 봅니다. 이런 마음들이 힘을 모은다면 도저히 불가능한 일도 성취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늘 이런 마음가짐으로 부시장실을 열어 놓고 시민들과 공직자를 맞이하겠습니다.
우리 당진에는 풀어가야 할 현안이 많이 있습니다. 현장에 답이 있다는 생각으로 당진시 전역을 누비며 현장에서 시민들의 목소리를 듣고 늘 시민을 바라보는 시민 중심의 당진시정이 되도록 모든 역량과 열정을 다해 일을 하겠습니다.
우선은 당진시가 갖고 있는 지리적인 잇점을 살려 좋은 기업을 유치하고 좋은 일자리를 많이 만들어서 경제적으로 윤택해질 수 있도록 하는 것이 행정에서 해야 할 가장 큰 몫이라고 생각되어 이 분야에 역점을 두고 추진하겠습니다. 또한 이 과정에서 당진시의 정체성을 확립하고, 현안에 따른 갈등도 조화롭게 풀어가도록 하겠습니다.
다음은 당진시가 추진하고 있는 역점사업이 좀 더 내실있게 추진될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특히, 3농혁신과 삽교호 수질개선 대책은 농업기술원 총무과장으로 일했던 경험을 토대로 충남도와 중앙부처의 지원사업을 많이 확보하는 등 가교역할을 하겠습니다.
또한 고품질 농산물 생산기반 마련과 농업의 6차 산업화를 진척시켜 나와 내 가족처럼, 소비자들이 믿고 먹을 수 있는 농산물을 생산해 소비할 수 있는 우수한 농산물을 생산하는데도 주력하겠습니다.
이밖에 분야별로 각부서에서 일을 추진하고 있는 중요사업들이 많이 있습니다. 조직의 허리인 팀장중심으로 일을 하고, 국장과 소장, 담당관, 과장들은 부서별 핵심과제 1개씩을 선정해 계획 단계부터 실행, 성과까지 관리자가 직접 챙기는 조직문화를 만들겠습니다. 그리고 공정한 평가를 통해 포상하고 격려하는 시스템을 만들어 능동적이고 창의적인 조직문화를 만들어 가겠습니다.
Q. 평소에 좌우명은 무엇인가?
A. ‘공정하게 일하자’는 신념을 갖고 있습니다. 공직자뿐만 아니라 어느 조직이든 일을 하다보면 많은 사람들을 만나게 되고, 자주 만나다보면 공정하게 일을 하는데 있어서 어려움을 겪게 됩니다.
만일 공정하게 일을 하지 않는다면 이로 인해 반드시 피해를 보는 사람들이 나오게 되고, 이득을 보는 사람은 부실을 낳는 결과까지 초래합니다. 그러면 정의로운 사회, 올바른 사회가 되지를 못합니다. 공직자가 공정하게 일을 해야 사회가 바로 선다는 신념을 가지고 있기 대문에 저 또한 그렇게 살려고 노력하고 있습니다.
Q. 석탄화력발전소 신규 건설 및 송전선로 증설에 반대를 하고 있는데 이를 어떻게 생각하고 있는지?
A. 결론적으로 말씀드리면, 화석연료로 전력을 생산하는 정책은 바꿔져야 합니다. 이것은 우리 당진만의 문제가 아니고 우리나라의 문제이고 세계적인 문제라고 생각합니다.
현재 당진은 당진화력발전소, 현대제철, GS EPS발전소와 당진에코파워 추가 설비 등에서 총 1140만㎾의 단일지역 내 국내 최고의 전력을 생산하고 있습니다. 이로 인한 송전탑이 526기로 거미줄처럼 걸쳐있어 몸살을 앓고 있는 상황임에도 한전은 계속해서 송전탑을 추진할려고 하고 있습니다.
2012년 미국은 이산화탄소 배출량 규제(MW당 1,100달러 설정)를 통해 사실상 석탄화력의 신규 건설을 금지하였고, 영국은 2025년까지 모든 석탄화력을 폐쇄키로 결정하는 등 세계는 지금 석탄화력 시대에 종식을 고하고 있습니다.
이런 추세임에도 지난해 7월, 산업통상자원부는 석탄화력 개선대책을 내놓으면서 4~6차 전력수급기본계획에 반영된 석탄화력을 예정대로 건설하겠다고 발표하여 우리 당진에 116만㎾ 규모의 석탄화력 발전소 2기가 또 다시 건설되는 상황에 직면해 있습니다.
이에 지난해 7월, 시민들이 나서서 송전선로 및 석탄화력 반대 범시민 대책위를 구성하고 산업통상자원부 청사 앞에서 석탄화력발전 추가건설 반대 집회를 개최한 바 있고, 범대위 공동위원장 등은 서울 광화문 광장에서 석탄화력발전소 철회와 송전선로 지중화를 요구하는 단식 투쟁활동 등을 해왔습니다.
이와 관련 시에서는 시민들이 주장하고 있는 문제를 잘 살펴서 추진해야 된다고 봅니다. 또한 우리 후손들이 살아가야 할 터전이기에 기존에 설치된 송전탑도 좀 시간이 걸리겠지만 앞으로는 모두 지중화 시켜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Q. 당진시민에게 당부하고 싶은 말씀이 있다면?
A. 백인백색인 17만 시민들을 모두 만족시키긴 어렵더라도 공무원들은 시민들을 위한 정책을 만드는데 고민하며 열심히 일하고 있다는 말씀을 드립니다. 아울러 모든 공직자가 공정하게 일을 추진할 수 있는 공직문화 풍토를 만들고, 이를 통해 올바른 사회로 열어가는 선도적인 공직문화가 되도록 하겠습니다.
항상 시민들께서 당진시 행정에 대한 믿음과 신뢰를 바탕으로 시정을 이끌어주시고, 당진시정에 더욱더 많은 관심과 협조를 부탁드립니다.
끝으로 이번 정유년 새해 설날을 맞이하여 가족과 친지, 이웃들이 함께 덕담을 나누는 훈훈한 설 명절이 되시고, 시민 모두의 가정마다 늘 건강과 행복이 함께 하시길 기원 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