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 종 '한자리에'
진천, 국내최초 ‘종 박물관’개관
총 58억원 투입 지하 1층 지상 2층 규모, 상원사종 등 150여점 전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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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진천 종 박물관 | ||
이날 개관한 종박물관은 국내 최초 철 생산지로 밝혀진 진천군 덕산면 석장리 철 생산 유적지의 역사와 연계돼 한국의 범종을 집대성함으로써 종의 종류와 탄생·역사를 한 눈에 볼 수 있는 국내 최초의 ‘종 박물관’으로 앞으로 지역을 대표하는 관광자원으로 자리매김할 전망이다.
특히 국내 최고의 ‘범종’ 연구 단체인 ‘한국범종연구회’가 박물관 개관과 함께 입주할 계획이어서 소중한 문화유산을 세계에 알리고 학생과 일반인들에게 한국의 자랑스러운 범종 문화를 교육하는 데 큰 도움을 줄 것으로 보인다.
종 박물관(연 건축면적 2,860m²)에는 원광식(63·인간문화재 제112호·주철장)씨가 복원한 상원사종, 성덕대왕신종 등과 국내 범종(梵鐘)을 시대별로 볼 수 있는 유명 사찰의 종 150여 점이 전시돼 있다. 원광식씨는 통일신라시대 범종을 전통 방식인 밀랍 주조기술로 복원한 국내 유일의 범종 제작 인간문화재로 서울 보신각 새종, 충북 천년대종 등 7천여 개의 범종을 복원, 제작해온 장본인이다.
진천 군민의 문화휴식 공간으로 각광
진천 종박물관은 지난 2002년 진천읍 장관리 705 일대 1만383㎡ 부지에 연면적 2,858㎡ 규모로 총사업비 50억원을 투입하여 착공 3년 만에 완성하고 이날 준공과 함께 개관식을 갖게된 것이다.
종박물관은 지하 1층, 지상 2층 규모로 성종사에서 보관하고 있는 각종 범종 150여점과 국내·외 범종 300∼400여점이 전시된 전시실과 수장고, 자료실, 영상실 등으로 각각 나누어져 있다. 또 범종 제작과정을 보여주는 실물모형의 인형, 종소리를 들을 수 있는 음향실과 문양 탁본체험장, 영상실, 세미나실 등이 있다. 이외에도 종각과 야외무대, 관람객 휴식 공간 등이 갖춰져 있어 학생들은 물론 가족단위의 관람객들이 종에 대한 역사를 한 눈에 볼 수 있으며 관람과 휴식을 함께 할 수 있는 공간으로 꾸며져 있어 문화의 볼모지인 진천에 큰 활력을 줄 것으로 기대된다.
군 관계자에 말에 따르면 “앞으로 국내의 종 뿐만 아니라, 외국의 종도 수집, 전시해 국내 유일의 ‘종 박물관’으로서 지역을 대표하는 관광자원으로 만들겠다”고 말했다. 한편 진천군은 다음 달부터 어린이 500원, 중고생 1,000원, 일반인 1,500원의 입장료를 받을 계획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