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원태 충남도의원, 도내 4개 의료원 ‘간호 인력난’ 가중
4개 의료원 간호사 채용 정원 632명인데 반해 현재 475명
충남도내 4개 의료원이 간호 인력난을 겪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간호 인력 부족은 업무량 증가와 노동시간 연장 및 노동강도 강화 등으로 이어져 의료서비스 질 저하는 물론 도민 안전을 위협할 수 있다는 지적이다.
충남도의회 김원태 의원은 1일 “도내 의료원이 간호사 부족 현상으로 공공의료 사업을 축소할 위기에 놓였다”고 지적했다.
김 의원에 따르면 도내 4개 의료원 간호사 채용 정원은 지난해 12월 기준 632명이다. 이에 반해 현재 근무 인원은 475명으로, 4개 의료원에 총 157명(25%)의 간호 인력이 부족한 상태다.
김 의원은 “의료원의 간호 인력 부족은 환자 안전과 직결될 뿐만 아니라 의료 서비스 질 저하로 이어질 수 있다”며 “결국 경영손실로 이어져 매년 적자라는 악순환만 반복하게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간호사가 부족한 것은 비약한 처우가 가장 큰 원인”이라며 “호봉이 높은 간호사를 제외하면 대부분 신입 간호사들은 이직을 고려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김 의원은 “의료원은 간호학과를 졸업한 학생 등이 수도권에 있는 병·의원만 선호한 탓이라는 원론적인 말만 되풀이하고 있다”며 “간호사 정원을 채우는 것이야말로 의료원의 경영 실태를 바로잡는 첫걸음이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대부분 병·의원은 고령화시대에 발맞춰 발 빠르게 대처하고 진화하고 있다”며 “지방의료원의 간호인력 부족 현상은 더욱 심각해질 수밖에 없는 만큼 대응책을 고심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 의원은 대안으로 “충남도립대 간호학과 신설을 통해 졸업 후 의무적으로 의료원에 근무할 수 있는 여건을 만들어야 한다”며 “안정적으로 간호사 부족 현상을 막고, 취업률 역시 높일 방안이 될 것”이라고 제안했다.
아울러 “올해 4개 의료원에 투입되는 장비만 150억원에 달한다”며 “장비도 중요하지만, 인력 충원을 통한 의료 서비스를 높이는 것인 경영 개선에 도움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김 의원은 이 문제를 오는 6일 열리는 제293회 임시회 5분 발언을 통해서도 대안을 제시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