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성군민 사랑 장학금으로 전한 ‘하은이’

양 손에 손가락이 하나씩 밖에 없는 천사, 사랑의 저금통 기탁

2017-02-21     최형순 기자

양 손에 손가락이 하나씩 밖에 없고, 제대로 걷지도 못하는 코넬리아드랑게증후군이라는 희귀병을 앓고 있는 하은이가 홍성사랑장학회에 장학금을 기탁하며 군민에게 받은 사랑을 군민에게 전하는 뜻 깊은 시간을 가져 지역주민들에게 훈훈한 감동을 주고 있다.

하은농장 박영환, 김정애씨 부부는 20일 몸이 불편한 하은이를 대신해 김석환 홍성군수를 찾아 하은이가 그동안 모은 용돈 1,860천원과 돼지 저금통(140,290원) 등 총 2백만2천9백원을 (재)홍성사랑장학회에 기탁했다.

하은이와 부모님은 세상에서 사랑을 받기만 하는 사람이 아닌 타인에게 사랑을 전해준 존재로 기억되고 싶고, 지역발전의 초석이 되는 인재육성을 위해 장학금을 기탁하게 되었다고 밝혔다.

현재 하은농장은 돼지 2500두, 한우 270마리, 산란계 5만 수 규모의 농장을 운영하고 있으며, 계란의 경우 지역마트와 판매점 등에서 쉽게 만나볼 수 있다.

장학회 관계자는 “최근 홍성사랑장학회에 소액기부자들의 손길이 이어지고 있으며, 출향인사 등 다양한 계층에서 장학금이 모아지고 있다면서 지난해 10억원이 모아졌다”고 밝혔다.

한편 홍성사랑장학회는 지역인재 육성을 위해 100억원 장학기금 조성을 위해 범군민 모금 운동을 펼치는 등 다각적인 노력을 하고 있으며 현재 88억원의 기금을 조성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