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원웅의원 대선출마 선언

대한민국을 「선진평화강국」으로 만들겠습니다

2007-03-08     한중섭 기자

대통령 출마 선언문 원문

오늘 저는 17대 대통령선거의 범여권후보로 나서겠다는 의지를 밝힙니다. 저는 17대 대통령선거에 개혁.민족진영의 후보로 나서겠습니다. 개혁.민족진영이 주축이 될 범여권 대선후보 선출을 위한 국민경선에 나서겠습니다.

범여권 대선후보로 나설 의사를 가진 인사는 여러 분이 있습니다. 그러나 공개적으로 출마의지를 밝힌 사람은 아직 없는 것 같습니다. 제가 첫 번째인 것 같습니다.

이번 선거는 개혁․민족진영이 반한나라당 단일대오를 만들 수 있느냐, 역사인식과 개혁노선으로 우리 진영을 결집시킬 수 있는 후보를 만들어낼 수 있느냐,가 승패의 관건이라고 봅니다.

우리는 지난1세기, 식민지배 민족분단 동족상잔의 비극을 겪어 왔습니다. 그간 우리는 우리의 운명을 남에게 맡겨 왔습니다. 이제 새로운 세기가 시작되었고, 이제 겨우 우리는, 지난 100년간 민족수난의 긴 터널을 빠져나오고 있습니다.

그러나 아직도 청산되지 않은 역사가 계속되고 있습니다. 반민족세력이 과거청산에 거칠게 저항하면서 우리 역사의 전진에 발목을 잡고 있습니다. 우리 사회의 혼란과 분열의 상당부분은 이들의 저항에 기인하고 있습니다. 수구세력은 묻습니다.

 왜 과거에 매달리느냐고. 그들은 청산되지 않은 과거가 계속된다는 것을 모르는 걸까요? 아니면 청산되지 않은 과거 질곡이 만든 영예를 계속 누리고 싶은 걸까요? 

지금도 유럽에서는 나치협력자가 발견되면 처벌합니다. 최근 미국의회에서는 일본군위안부 결의안이 추진되고 있습니다. 아무도 이를 과거에 매달린다고 말하지 않고 정의라고 합니다. 과거에 대한 진실의 규명 없이 미래를 향한 화해가 불가능하기 때문입니다.

과거청산작업은 궁극적으로는 친일파마저도 민족의 성원으로 포용하기 위한 것이며, 이것이 바로 국민통합을 위한 작업입니다.

이미 대한민국은 더 이상 작은 나라가 아닙니다. 세계 많은 국가와, 그 국가의 많은 사람들이 부러워하는 나라입니다. 이제 우리 대한민국은 세계최강의 나라로 만들겠다는 아젠다가 있는 리더가 필요한 시대입니다. ‘선진평화강국’의 꿈을 실현시키기 위해서는 국민의 힘을 하나로 모으는 국민통합이 필요합니다.

행정수도건설에 광주시민들은 지지했지만 대구시민들은 반대했습니다. 대구, 광주가 거리로 보나 경제적으로 보나 무슨 차이가 있습니까? 이는 단지 지역감정 때문입니다. 6.15공동선언에 대하여 호남은 지지하는데 영남은 부정적입니다. 박정희 정부때는 대구도 7.4남북공동선언에 대해 열광했는데 말입니다.

이러한 현상은 지역주의 폐단을 보여주는 것입니다. 지역주의는 정책을 왜곡시키고 국민을 분열시킵니다. 김원웅은 시련과 굴곡을 겪으면서 지역주의에의 유혹을 일관되게 거부해왔습니다.

저는 여야정치인을 통 털어 한 번도 지역주의에 편승하지 않고, 한번도 3김 신세를 지지 않은 정치인입니다. 대구, 부산에 가서도, 광주에 가서도 지역주의를 극복하자는 주장을 떳떳하게 펼칠 수 있는 정치인입니다. 이처럼 국민통합의 리더쉽을 발휘할 수 있는 것은 제가 갖고있는 ‘다른 정치인과 차별되는 정치적 자산’이라고 생각합니다.

우리는 신바람이 나면 세계를 놀라게 하는 나라입니다. 우리 민족의 잠재력을 깨워서 ‘선진평화강국’을 만들겠습니다. 젊은이들에게 민족에 바탕한 광활한 세계관을 갖도록 하겠습니다. 대륙을 향한 광개토대왕의 웅혼한 꿈, 해양을 향한 장보고의 진취적 기상을 되살려 21세기를 한민족 번영의 세기로 만들고 싶습니다.

지금 안타깝게도 많은 국민들이 개발성장주의에 대한 복고적 향수를 갖고 있습니다. 그렇게 된데에는 집권당인 우리의 책임이 크다고 봅니다. 그러나 이런 낡은 패러다임으로는 21세기의 국가운명을 열 수 없다는 것을 우리 국민들은 곧 깨닫게 될 것입니다.

5.16을 혁명이라고 미화하고, 전두환을 기념하는 공원을 만드는 세력, 그 낡은 껍데기를 다시 뒤집어쓰고는 우리가 앞으로 나아갈 수 없다는 것을 깨닫게 될 것입니다.

지금까지는 다른 나라를 따라잡는 전략으로 통했지만, 앞으로는 세계의 변화를 창조하는 전략이 필요하다는 것을, 그러려면 개발성장주의에 대한 복고적 향수에 매달려서는 안된다는 것을 깨닫게 될 것이라고 믿습니다.

장의 폭발력을 적극 활용하면서 정의의 가치를 조화시키는 틀, 성장과 분배가 선순환하는 환경을 만들어야 합니다.

 인류역사상 어떤 나라도 자국의 이익을 팽개치고 남을 도와준 나라가 없습니다. 인류역사상 어떤 나라도 자국에 도움이 안 되는데, 남의 나라를 위해 자국 젊은이의 피를 흘린 나라가 없습니다.

그것이 타국의 선의에 자국의 운명을 맡긴 나라의 운명이 제대로 보전되지 않는 이유입니다. 카츠라태프트밀약, 식민지배, 민족분단 같은 민족의 운명을 가름하는 중요한 결정에 우리는 배제되었었습니다. 지난 세기의 우리의 수난과 비극은 우리의 운명을 우리가 결정하지 못했다는 데 있습니다.

 앞으로 우리의 운명은 우리가 결정해야 합니다. 6.15공동선언은 이런 의지의 표현입니다.
 한미동맹관계의 유지발전은 필요합니다. 그러나 주권은 상호존중하는 것이 당연합니다. 그럼에도 동맹과 예속을 분별하지 못하는 사람이 있습니다. 어제는 일장기를 흔들더니 이제는 성조기를 흔드는 세력이 지금도 온존하고 있습니다.

이번 대선은 열린우리당이냐, 한나라당이냐는 싸움만이 아닙니다. 분단의 고착이냐 ․ 분단의 극복이냐, 역사의 전진이냐 ․ 역사의 퇴행이냐를 결정하는 선거라 생각합니다.

 그런 의미에서 이번 대선은 진영 대 진영의 싸움이 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확고한 역사의식이 있는 후보만이 개혁 ․ 민족진영의 결집을 이끌어낼 수 있습니다. 그간 저는 ‘질 것을 알면서도 옳은 길’에 정치생명을 걸어왔습니다.

저는 90년 3당야합으로 생긴 민자당 합류를 거부하고 꼬마민주당을 창당했고, 96년 총선때도 노무현,제정구,이부영,이철,유인태,원혜영과 함께 3김 지역주의 편승을 거부, 국회의원 배지를 버리는 길도 선택했습니다.

지난 대선때도 이회창후보의 당선이 확실시 되는 시점에 유일한 현역의원으로 개혁당을 만드는 외로운 길을 택했습니다. 초선때도 재선때도 떨어질 줄 알면서도 원칙을 선택해 왔습니다. 저는 선택의 갈림길에 설 때마다 현실의 유혹을 포기하고 ‘역사와의 대좌’를 하는 길을 택해왔습니다.

 그 누가 ‘질 것을 알면서도 옳은 길’에 정치생명을 걸어본 적 있습니까? 이것이 제가 갖고 있는 ‘다른 사람들과 차별되는 정치적 자산’이라고 생각합니다.

저는 역사를 전진시키는 힘이 진정성이라고 믿는 사람입니다. 이제 저는 제가 살아온 길이 역사가 가는 길이라는 것을 국민들에게 심판받고 싶습니다.

인도 독립운동의 지도자 간디는 비폭력이란 좁고 곧은 길이 인도의 유일한 희망인 빛줄기라고 말한 바 있습니다. 저는 제 이름을 걸고 정치를 한 이후, 단재 신채호, 백범 김구의 길을 벗어나지 않으려고 노력해왔습니다.

신채호, 김구, 김대중의 걸어온 길, 그 길의 연장선상에서 일하고 싶습니다. 하나되고 아름다운 조국을 만드는데 앞장서고 싶습니다. 저는 독립군의 아들로서, 민족통일과 번영에 기여한 정치인이라는 평가를 받고 싶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