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젯’ 기분 좋은 365일 ‘안전질주’

16일 개통1주년,1천3백만명 이용,시민 ‘신뢰’얻어 도시철도 효과 ‘긍정적’,4월 전구간 개통 ‘박차’

2007-03-12     이상호 기자

안전운행 365일을 질주해 온 대전도시철도 1단계 구간이 16일 개통 1주년을 맞는다.

지난해 3월 16일 개통후 운행 안정성에 대한 신뢰가 꾸준히 쌓이면서 시민들사이에 믿고 탈만한 대중교통수단으로 확고하게 자리 잡은 것이 가장 큰 의미로 받아 들여지고 있다.

특히 개통후 1년동안 단 한 건의 열차운행 관련 사고가 발생하지 않은 점이 높이 평가받고 있을뿐 아니라 지역사회의 다방면에서 긍정적 영향을 끼친점도 빼놓을 수 없는 ‘도시철도 효과’이다.

12일 대전도시철도공사(사장 이강규)에 따르면 1단계 구간 개통 1주년이 되는 16일까지 1천 3백여만명이 도시철도를 이용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이같은 실적은 건설 당시 수요예측치인 하루 평균 3만 1천명을 기준으로 할때20%이상 큰 폭으로 이용객이 증가한 것이다.

주목할 것은 지난해의 경우 하루평균 3만 5천여명에서 올해 들어 3만8천명으로 꾸준히 이용객 증가 현상이 두드러지게 나타나고 있다는 점이다.

이는 지상교통난으로 겪어야하는 유무형의 기회비용을 감안해 정시성과 신속성,안전성 높은 대중교통수단인 도시철도를 선택하는 시민들이 늘고 있다는 긍정적 신호로 받아들여지고 있는 것.

이처럼 대전도시철도의 순항은 스크린 도어등 고객 위주의 첨단 시스템과 임직원들의 철저한 안전의식이 결합됐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개통후 1년동안의 열차운행횟수는 8만7천3백31회를 기록했으며 영업거리 기준으로 94만3천1백27km를 주행,지구 둘레(약4만km)를 23바퀴 반을 돌아온 거리를 안전하게 달리고 있는 것.

예상을 웃도는 이용객수 증가와 역세권 활성화를 비롯한 원도심 상권이 활기를 띄는 등 도시철도 효과도 확산되고 있으며 다음달로 예정된 1호선 전구간이 개통될 경우 이같은 효과는 더욱 확대될 전망이다.

시간 비용 대폭 절감,지역 경기 활력 찾아

이용객 증가와 대중교통수단으로 조기정착된 것과 함께 도시철도가 지역사회에 끼친 긍정적 효과도 가시화됐다.

1단계 구간인 동구에서 중구,서구지역으로의 이동시간이 지상교통 이용시 1시간 정도 걸리던 것이 20분대로 대폭 줄어든데다 노면 교통의 지ㆍ정체 현상도 완화되는등 지상교통난 해소에도 기여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대전시의 원도심 활성화 정책과 맞물려 원도심과 신도심 모두 유동인구가 증가, 지역간 균형소비가 이뤄져 원도심인 중구를 중심으로 매출이 30%이상 상승했다.

아기자기한 ‘레일 아트’,문화향유 기회제공

개통후 1년동안 역사별로 특색있는 문화공연인 ‘레일아트’가 진행돼 지역민들에게 향유의 기회를 제공한 것도 큰 의미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현재까지 140건의 문화행사가 열려 연인원 2만여명이 관람하거나 참여해 문화도시철도로서의 면모를 보여 줬다.

대전역에는 이동식 무대와 음향이 설치된 상설공연장이 있으며 중구청역에는 갤러리 및 전시복도가 마련돼 지역 문화예술단체의 공연 기회의 장으로 각광을 받고 있으며 1호선 전구간이 개통되면 보다 다양한 공연 프로그램이 선보일 예정이다.

수익모델 다각화와 효율경영 노력

공사는 이용객 증가에 따른 영업수익 중대와 함께 각종 부대사업을 펼쳐 상당한 수익을 올리는등 전방위적인 효율경영에 박차는 가하고 있다.
 
광고 및 시설물임대 수입의 경우 지난해 11억원을 올린데 이어 올해는 18억원 수입을 예상하고 있고 내년까지 50억원을 거둬 들인다는 계획이다.

또 전국 최초로 1호선 22개 전 역사를 민간에게 위탁운영시켜 연간 50억원의 비용절감 효과를 거둘 전망이다.

특히 공사의 당초 정원 6백69명 가운데 86명이 부족한 5백83명의 현원으로 조직을 운영하는데 따른 인건비 절감도 연간 24억여원에 달할 정도로 강도 높은 자구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이러한 다각적인 수익 모델 개발을 통한 영업외 수익 증대는 공사의 운영 적자폭을 상당부분 줄이는데 기여하고 있다.

 업그레이드된 2단계 시설물 특징

이르면 다음달 개통예정이 1호선 2단계 구간(정부청사역~반석역 10.2km)은 전 역사에 캐노피 설치되고 역사의 매력이 돋보이는 점이 큰 특징이다.

10개역 전 역사 출입구 45곳에 캐노피(비가림 시설)가 설치돼 여름철 비와 겨울철 눈이 와도 이용고객들이 안전하게 대합실을 드나들 수 있게 됐다.

또 역마다 특성을 살려 주변 경관과 어울리도록 벽체 디자인을 독특하게 구성해 이용고객들이 역별 인지도를 높이고 역사를 매력적으로 느낄만한 공간으로 구성됐다.

특히 편의시설의 경우 에티켓 벨 84개소, 비상 호출버튼 84개소, 기저귀 갈이대 10개소, 유아용 대변기 8개소, 파우더실 및 수유실 11개소가 각각 설치되면 여성 고객들의 편익이 크게 높인 것도 눈길을 끈다.

‘고객맞이 준비’ 박차

오는 4월중 예정돼 있는 2단계 구간 개통 준비도 순조롭게 진행중이다.

지난달 1일부터 시작된 시운전은 전기,통신,관제,차량,역무분야를 망라하는 종합적인 인터페이스 시험과 반복 점검을 통해 완벽개통 기대감을 높여주고 있다.

또한 공사는 2단계 역장과 역무원에 대한 실무교육을 실시하고 있으며 15일부터 해당역에 투입시켜 본격적인 고객맞이 준비에 들어 갈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