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양 정산 대박리 주민들, 백제문화체험박물관 유물 기증 앞장
정산면 대박리 예로부터 백자 굽던 가마터가 남아
충남 청양군(군수 이석화)이 대치면 소재 백제문화체험박물관의 전시, 연구 자료로 군내 주민들이 소장하고 있는 귀중한 유물을 기증받고 있는 가운데 정산면 대박리 주민들의 기증이 이어지고 있다.
올해 90세인 유기준 할머니는 70여년 전 남편(고 정진우)과의 혼례 당시 혼수로 해 온 솜을 넣은 색동저고리와 꽃분홍색 저고리, 옥빛 치마저고리 등 1940년대 복식류 총 7점을 기증했다.
또 대박리 류인구(70세) 이장은 할아버지 대 부터 사용해온 약 120년 된 작두를 기증했다.
정산면 대박리는 예로부터 백자를 굽던 가마터가 남아있던 곳으로, 동네주민들이 역사문화에 대한 관심과 열의가 뜨거워 소중하고 오래된 유물들을 모아 박물관을 건립할 예정이다.
이석화 군수는 “올해 초 연두 순방 중 주민들에게 소중한 유물을 기증받아 잘 보존하고 사료로 활용하겠다고 밝히자 두 분께서 선뜻 기증하셨다”며 “앞으로 우리 선조들의 옛 생활상이 잊히지 않도록 후대 전승에 노력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군은 연중 역사 문화 예술 자료들을 기증·기탁 받아 백제문화체험박물관 전시, 연구, 체험 자료로 이용할 계획으로, 기증자에게는 기증증서, 박물관 무료입장 등의 혜택이 주어진다.
군 관계자는 “이번 유물기증 운동은 역사문화예술의 도시로 거듭나기 위한 기반시설로서의 백제문화체험박물관의 위상을 강화하고 박물관 전시 연구 자료 수집과 전통문화 보존에 앞장서는 기회이므로 군민들의 관심과 열정적인 참여를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문의사항은 청양군 문화체육관광과 백제문화체험박물관(940-4871)으로 연락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