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정원, 해킹 공격 신고시 장려금 제도 시행

사이버안전의 날'컴퓨터를 해킹, 중요문서 절취 행위 등 신고자 2만~500만원까지 지급할 예정

2007-03-28     김거수 기자

국가 정보원은 해킹 공격 신고시 장려금 제도 시행 사이버안전의 날, 컴퓨터 해킹 등을 방지하기 위해 최고 500만원까지 지급할 예정이다.

국정원은 27일 오전 사이버 안전의날 행사 일환으로 사이버 공격과정 시연이 진행된 서울  르네상스 호텔 사이버테러 체험관. 시연을 참관한 정부부처와 산ㆍ학ㆍ연 관계자들은 사이버 공격자와 피해자, 단계별 해킹 등 피해상황을 보여주는 3대의 대형 컴퓨터에서 시선을 떼지 못했다.고 말했다.


 
이날 먼저 선보인 것은 인터넷 이용자의 개인정보를 불법적으로 알아내 금융사기에 이용하는 피싱(phishing) 왼쪽 화면의 범인이 실제 은행사이트와 유사한 가짜 은행사이트를 만들어 개인금융정보의 갱신을 유도하는 이메일을 피해자에게 보냈다. 

또 피해자가 이메일을 확인하고 가짜 은행사이트로 접속, 인증서 비밀번호, 은행 계좌번호, 주민번호, 계좌 비밀번호를 입력하자 범인은 자신의 컴퓨터에서 이를 확인했다.

이후 범인은 실제 은행 사이트에 접속, 피해자의 개인 금융정보를 입력하고 자신의 계좌로 500만원을 송금했다.

이날 행사에서는 피싱에 이어 해외발 해킹도 시연에서는 해커가 UCC사이트에 악성프로그램이 포함된 동영상 파일을 게시, 피해자가 해당 동영상을 다운받아 시청하는 순간 피해자의 PC와 해커 컴퓨터가 연결됐다.

해커는 원격으로 피해자 PC의 기밀내용이 담긴 파일을 빼냈고 피해자 소속 국가기관의 보안관리시설 정보가 포함된 파일을 열람하고 기관 주요 인사 동정도 감시했다.

 해커는 또 경호시스템을 공격해 訪韓 중인 외국 대통령의 이동경로를 확보, 물리적 테러에 악용할 수도 있다고 국정원은 설명했다.

국정원 관계자는 “최근 사이버 공간상의 위협행위는 조그마한 보안 허점이 막대한 경제적 피해는 물론, 전쟁ㆍ테러ㆍ핵ㆍ자연재해 이상의 큰 국가안전 위협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國情院은 이와관련 오는 30일부터 컴퓨터 해킹 정보나 악성코드를 제작, 유포하는 사람 등을 신고하면 최고 500만원의 신고 장려금을 주는 「사이버 위협 신고 장려금 제도」를 운영한다고 밝혔다.

주요 신고 대상은

▲컴퓨터를 해킹, 중요문서를 절취하는 행위 ▲국가ㆍ공공기관의 주요 전산망 및 정보통신기반시설의 마비를 초래하는 해킹 등의 행위 ▲컴퓨터 웜 바이러스 등 악성코드 제작 및 유포 행위 ▲정보시스템에 존재하는 해킹이 가능한 보안 취약점 등으로 國情院은 제보된 내용을 매월말 일괄 심사해 경중에 따라 2만~500만원까지 지급할 예정이다.

사이버 위협 신고는 국가사이버안전센터 홈페이지(www.ncsc.go.kr)나 국정원 신고전화(국번없이 111)를 통해 접수한다.

국정원은 “최근 해외에서의 해킹 공격이 크게 증가하고 방법도 갈수록 지능화되고 있어 안전한 사이버 공간을 구현하고 국가ㆍ공공기관 및 중요 정보통신시설에 대한 해킹 피해를 예방하기 위해 사이버 위협 신고 장려금 제도를 시행하기로 했다”면서 국민들의 적극적인 참여를 당부했다.

김만복 원장은, “사이버안전 르네상스시대 열겠다”며 民ㆍ官과 손 잡고 사이버공간의 안전과 건전성 확보에 총력,국가기반을 위협하는 사이버테러에 대한 전방위 방위체제 구축,미국ㆍ영국ㆍ독일 등 주요국과 사이버안전 공조체제 강화에 나섰다

김만복 원장은 3.27 제3회「사이버안전의 날」행사에 참석, “民ㆍ官ㆍ軍 모두가 힘과 지혜를 모아 이 땅에서 ‘사이버 안전의 르네상스’라는 새 시대를 열어가자”고 강조했다.

김만복 國情院長은 정통부ㆍ한국정보보호진흥원 등 사이버안전 유관기관 및 전문가 600여명이 참가한 가운데 개최된 이날 행사에서 ‘인터넷의 미래를 보려면 한국을 보라’는 말이 나올 정도로 우리나라는 사이버 공간에서 가장 앞서나가는 나라로서 세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고목소리를 높였다.

 김 원장은  “물을 소가 먹으면 우유가 되고, 뱀이 먹으면 독이 되듯이 아무리 첨단의 사이버기술과 문화라도 어떻게 활용하느냐에 따라 성과가 달라질 수 있다”면서“진정한 정보강국으로 거듭나기 위해 창과 방패를 함께 준비한다는 자세로, 창조적인 사고와 끝없는 도전을 통해 新기술 개발에 주력하는 한편 사이버 공간의 안전대책 마련에도 熱과 誠을 다해야 한다”고당부했다.

그는 기념사에서“사이버공간의 안전이라는 확고한 토대 위에서만이 IT코리아의 명성이 이어져 나갈 것이며, 우리가 그토록 바라는 국민소득 3만불 달성도 가능할 것”이라고 전망하면서 “사이버 공간은 우리가 반드시 지켜내야 할 국가안보의 신성한 영역이자 국부창출의 블루오션임을 한시도 잊어서는 안된다”고 강조했다.

국정원 은 民ㆍ官과 협력하여 사이버공간의 안전과 건전성 확보를 위해 혼신의 힘을 다하겠다”고 밝히면서 “국가의 기반을 위협하는 사이버테러와 점차 현실화되고 있는 국가간 사이버 정보전에 대한 대비책을 마련하는 등 모든 형태의 사이버 공격에 대한 전방위 방위체제를 구축해 나갈 것”이며“미국ㆍ영국ㆍ독일 등 주요국의 사이버 안전기관들과 긴밀한 협력체제를 바탕으로 세계 각국의 사이버 안전동향을 세밀히 파악하여 관련정보를 필요로 하는 곳에 전달하는 노력도 병행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행사에서는 존 톰슨 (株)시만텍 회장이 “인터넷 혁명시대에 사용자에 대한 안전의식을 제고하는 등 국가사이버안전센터의 노력은 매우 중요하고, 세계 다른 여러 나라의 귀감이 되고 있다”며 축하메시지를 전해 왔다.

사이버테러 체험관에서는 이메일을 악용한 인터넷 뱅킹의 해킹 등 해킹이 실제로 어떻게 이루어지는지에 대해 진행과정을 시연하였으며, 정보보안정책 등에 관한 심포지엄이 열렸다.

경찰청이 단체포상을 수상하는 등 사이버안전업무 유공자 및 기관에 대한 포상전수식도 함께 진행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