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폐공사, 키르기즈共 전자주민카드 첫 수출
10년 가까운 노력 끝에 사상 최초 전자주민카드 해외 수출
한국조폐공사(사장 김화동)는 3월 20일 대전 유성의 ID본부에서 중앙아시아 키르기즈공화국(키르기스스탄) 전자주민카드(e-NID ·electronic National Identification) 첫 출고식을 가졌다.
조폐공사 66년 역사상 처음으로 국가 전자주민카드 수출에 성공한 키르기즈공화국 사업은 카드 300만장과 해당 발급시스템을 포함해 총 106억원 규모로, 키르기즈공화국의 국가 신분체계 확립 및 전자정부 구현을 목표로 추진되고 있다. 이번에 선적한 물량은 20만장 규모다.
조폐공사는 이번 1차 공급을 시작으로 오는 8월까지 카드 300만장을 전량 공급할 계획이다.
키르기즈공화국은 올 4월부터 전 국민을 대상으로 주민카드 일제 갱신을 시작할 예정이며, 오는 10월에 예정된 대통령 선거에서 유권자 신분 확인을 위해 조폐공사가 공급하는 전자주민카드를 활용하게 된다.
이와 관련, 조폐공사는 지난해 9월 해외 원조 활동을 벌이고 있는 한국국제협력단(KOICA)과 키르기즈 전자주민카드 공급 및 발급시스템 구축 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
조폐공사는 이 사업의 완수를 위해 국내 중견 시스템 전문기업인 유비벨록스와 컨소시엄을 맺고 전자주민카드 신청부터 발급 및 배송에까지 이르는 전 공정을 전자적으로 구현하는 전자정부시스템을 구축했다.
이로써 조폐공사는 중소․중견 기업과의 동반성장 등 정부정책에 적극 부응하는 한편 전자정부 수출로 세계 속의 대한민국 위상을 제고하는데 앞장서게 되었다.
세계적 수준의 위변조방지 기술력을 보유한 조폐공사는 중소‧중견기업과의 기술공유를 통한 동반성장에도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카버코리아 등 한류제품으로 호평을 받고 있는 수출기업에 보안라벨, 패키지 등 정품인증 기술을 지원함으로써 브랜드 보호 및 해외 수출 증대에 기여하고 있다.
조폐공사는 2014년부터 매년 ‘위변조방지 기술설명회’를 개최, 국민들에게 적극적으로 보유기술을 공개함으로써 일반 중소기업과의 기술협력을 통한 동반성장을 추진하고 있다.
2014년 이후 기술사업화 성과는 지속적으로 늘어나고 있다. (2015년 24억3천만원, 2016년 29억6천만원)
키르키즈공화국 전자주민카드 출고식 행사에서 김화동 사장은 “공사가 해외 전자여권에 이어 전자주민카드까지 수출하게 돼 뜻깊게 생각한다”며 “올해 수출 7천만불을 달성해 세계 5위의 조폐 ․ 보안기업에 한걸음 더 다가 가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