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를 보면 건강이 보인다”
21세기 현대인의 건강 파수꾼
이혈연구소 소장
일찍이 위대한 사상가 루소는 ‘자연으로 돌아가라’고 말한 바 있고, 자연과학자이자 문학가인 괴테는 ‘인간이 자연에서 멀어진 만큼 병과 가까워진다’고 했다. 위대한 선현들이 발견한 이같은 지혜는 현대인에게 암시하는 바가 매우 크지만 자연으로 돌아가 생활할 수 없는 것이 작금의 우리 현실이다. 최근 대체의학은 몸의 면역이 결핍된 곳에 필요한 영양소를 주어 면역을 활성화시키는 의학이라면서 대체의학 이혈요법(耳穴療法)에 관심을 갖고 이의 전파에 혼혈을 기울이고 있는 한옥련 이·혈요법연구소 한옥련(여·51) 소장을 만났다. <편집자 주>
대체의학으로 이·혈 요법이 가장 뛰어난 처방법
한옥련 소장은 이·혈 요법이 대체의학으로써 가장 뛰어난 처방법이라고 주장한다. 특히 “이·혈 요법은 귀의 형태와 반응을 관찰하는 것으로 귀를 보고 건강과 성격 등 인간의 오장육부를 한눈에 파악할 수 있고, 귀의 관찰을 통해 건강상태를 체크하여 부족한 부분을 처방해 준다. 불면증이나 신경쇠약에 시달리는 환자들에게 관계된 혈 자리를 찾아 기석을 부치면 금방 효과가 나타난다”고 한다. 또 귀는 엄마 뱃속의 아기형상이 그대로 재현돼 있기 때문에 우리 몸 전체가 압축돼 있다고 말하는 한 소장은 대체의학으로 수지침, 발마사지 등을 나름대로 연구했지만 이·혈 요법이 그 중 가장 으뜸이라고 강조했다. “부처님의 귀는 굉장히 크다. 귀가 크다는 것은 건강과 동시에 부귀와 명예를 뜻한 것이다. 특히 장수한 사람 대부분 귀가 큰 것으로 입증됐다. 그러나 병약한 사람은 귀가 약하거나 귀 주변에 분명 질환이 있다.”고 한 소장은 지적한다.
열심히 노력한 결과 성공한 여성으로 인정
많은 사람들로부터 ‘건강교주’로 불려지고 있는 그녀는 아픈 사람을 치유하겠다는 사명감과 봉사정신 만큼은 어느 의사보다도 투철하다. 그녀에겐 의사들이 사용하는 청진기나 메스 같은 도구는 필요 없다. 오직 눈과 손으로 ‘귀’를 만지고 살피는 것이 전부인데 아픈 환자들은 잠시 후면 몰라보게 좋아진다. 이처럼 스스로 이·혈(耳穴)요법을 통해 자신의 건강을 되찾은 체험적 확신이 있기에 그녀는 지금 다른 사람들에게 이·혈 요법을 권하는 데 주저하지 않는다.
이제 불혹의 나이에서 지천명으로 접어든 한 소장은 젊은 시절 게으름 피우지 않고 열심히 노력하며 살아 온 결과 남부럽지 않은 부를 이루고 사회적으로도 성공한 여성으로 인정받고 있다. 스물 네 살 때 시집오면서 시아버지가 운영하던 (주)동양강철의 충북대리점인 (주)진영을 물려받아 내실있는 경영으로 지금껏 탄탄하게 이끌어왔으며, 집안일에도 소홀함 없이 건설업을 하는 남편의 뒷바라지는 물론, 종갓집 맏며느리로써 또 장성한 두 아들의 엄마로써 그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비결은 ‘건강한 삶’ 덕분인데 ‘건강한 몸에 건강한 정신이 깃든다’는 지극히 평범한 그녀의 인생철학이 새로운 인생으로 바꾸어 놓은 것.
특기장학생으로 졸업하고도 대학 포기한 사연
경기도 포천 출생으로 이북에서 월남한 실향민 부모 밑에 3남 5녀 중 차녀로 태어난 한 소장은 집안형편이 어려워 주산학원에서 아르바이트를 하며 고등학교를 다녀야 했으므로 대학진학은 꿈도 꿀 수 없었다. 하지만 포천여상 재학 중 주산 5단의 특기장학생으로 학업성적이 우수해 졸업도 하기 전에 포천군 농협에 스카우트되어 은행 업무를 보면서 첫 사회생활을 시작했다.
그 후 남편의 친구이자 같은 직장에서 근무하던 한 동료직원의 중매로 서울시농협에 근무하는 남편과 만나 24살에 결혼을 하면서 공주농협으로 발령을 받았다. 그곳에서 79년까지 근무하고 임신하자 직장을 그만두었는데 근무할 당시 인덕이 많아서 그런지 예금고가 늘어 그만둘 때도 주위에서 만류하는 바람에 무척 애를 먹기도 했단다.
하지만 그녀는 매우 낙천적인 성격의 소유자였다. 일찍 출가해 집안 살림이며 바깥일까지 도맡아 하면서도 게으름 피우지 않고 최선을 다해 노력했으며 매사에 늘 당당했다.
그러나 너무 지나치게 일에 몰두하다보니 그녀의 몸은 점점 망가져 갔다. 몸무게가 늘면서 당뇨까지 찾아왔는데 30대 중반에 당뇨합병증으로 오른쪽 반신마비 증세가 나타나 밥 한술 입에 떠 넣기 힘들 정도가 되었다. 또 귀에서 소리나는 이명증세를 비롯해 시력저하로 인해 운전도 할 수 없는 다급한 상태에 이르면서 몸에 좋다는 것은 안 해 본 것이 없다.
이·혈 관리로 당뇨 및 모든 질병까지
그녀가 ‘이혈(耳穴)’을 만난 것은 바로 이 무렵. 90년도 세계보건기구에서 이·혈이 질병 치유요법으로 인정받기 시작하자 우리나라에서도 ‘이·혈’에 관심을 갖는 사람들이 하나 둘 늘어나기 시작했다. 처음엔 수지침 동우회 회원들 중 대체의학에 관심 있는 일부 회원들이 모여 이 학문을 받아들이기 시작하였는데 이·혈 요법으로 자신의 몸과 마음이 편해지는 것을 체험하자 그 때부터는 좀 더 욕심이 생겨 이·혈 관련 중국서적을 구입하여 읽고 주위 사람들을 대상으로 임상실험을 하는 등 이·혈에 대한 본격적인 연구를 시작하게 되었다. 지난 2003년 방송통신대 중어중문학과에 진학한 것도 바로 이런 이유 때문이다. 그러기를 15년째, 지금 그녀는 이·혈의 마법 같은 효과에 빠져 이·혈 요법을 모든 사람들에게 전하는 ‘건강 전도사’로서 거듭나 자신의 소임을 다하고 있다.
“이·혈은 귀의 경혈을 자극하는 요법이다. 귀는 전신의 각종 신경이나 오장육부의 경락이 모두 집결돼 있는 기관이다. 귀에 한의사처럼 침을 놓는 게 아니라서 안전하기도 하다. 한번 체험해보면 정말 놀랄 것이다.” 한 소장은 “이·혈관리만 했는데도 당뇨의 혈당관리가 되고 대머리도 머리가 나기 시작하며 비만과 아토피성 피부 관리 등에도 대단한 효과가 나타나 예방은 물론 치유까지 가능한 획기적인 학문”이라고 설명한다. 뿐만 아니라 인간을 완전하게 만드는 단계까지 치유가 가능하다고 한다. 당시 65㎏ 나가던 그녀의 체중이 지금은 56㎏으로 줄었단다. 또 실지 사례는 수백 수천 명을 통해 이미 입증되었다고 밝혔다.
청주대학 평생교육원에
전국 최초 이·혈 상담학 개설
지난 2000년 청주대 평생교육원에 ‘이혈상담학’강좌를 전국에서 최초로 개설해 인기를 끌었는데 그것이 화제가 되면서 그녀의 주가도 점점 올라갔다. 최근에는 전국의 대학교와 기관단체 등에 ‘이혈요법’을 무료 강의하고 있으며, 지난 1995년 청주시 상당구 소재에 한옥련 이혈 연구소를 개설, 이혈 건강상담사를 배출해 내는데도 많은 노력을 쏟고 있다.
이 밖에도 범죄예방위원으로 활동하면서 청주대 평생교육원에서 상담사 자격증을 취득한 한옥련 소장은 민간자원봉사요원들의 적극적인 활동을 위해 어머니들로 구성된 ‘가족상담실’을 발족하고 초대 실장을 맡아 선도업무를 시작했다.
그러나 비행청소년 선도업무는 그녀가 생각했던 것처럼 그리 만만치 않았다. 부모와 함께 공조하여 실시할 때 가장 효과적인데 그들 대다수 부모들은 순수한 선도활동에 대해 이해는 커녕 오히려 냉소적인 반응으로 일관하여 실망만 주었다. 이런 현실을 직시한 한 소장은 우선 그들과의 인간적인 관계부터 구축해야겠다고 생각하고 그 방법으로 이혈 상담요법을 선택해 문제 청소년들을 대상으로 무료상담을 실시하였다.
이 모습을 지켜보던 보호관찰소장은 “비행청소년 선도 및 부모교육에 이·혈 상담요법이 아주 효과적인 것 같다”며 ‘이혈상담요법’을 부모교육에 정식 과목으로 채택, 실시하자는 건의를 했다. 이에 한 소장은 부모교육에 ‘이혈상담요법’과목을 접목시킨 결과 그렇게 냉소적이던 부모들이 자녀들의 선도교화를 위한 상담에 적극적인 모습으로 변하는 등 놀라운 성과를 거두게 되었다. 이같이 헌신적인 봉사활동으로 인해 한 소장은 2003년 2월 법무부장관으로부터 표창을 받았다.
질병으로 고통받는 사람들 위해 살아갈 터
이혈 상담학은 귀의 형태와 반응을 보고 정신, 섭생, 생활습관, 성격 등을 알 수 있으며 이를 개선하고 예방·보완하여 건강한 삶을 살 수 있도록 상담·교육하는 학문으로서 이혈요법은 세계보건기구(WHO)에서 질병치료의 한 수단으로 공식 인정한 분야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민간요법’이라는 이유로 이·혈이 하찮게 취급받는 것이 억울하다고 강조하는 한 소장은 “귀를 마찰하거나 눌러 자극시키는 것 만으로도 건강하게 잘 살 수 있는데 사람들이 몰라주니 답답하다”면서 “사람들이 이·혈을 알아줄 때까지 계속해서 뛰어다닐 생각”이라고 밝혔다.
한 소장은 앞으로 “일상생활 안에서 작은 노력만으로도 자신과 가족의 건강을 지킬 수 있는 길이 있다면 그 길로 함께 갈 수 있도록 도와주는 것이 바로 내가 할 일이라 생각한다”며 더욱 열심히 노력하겠다는 소신을 피력했다.
사람의 생명을 다루는 인술(仁術)마저 돈에 얽매여 퇴색 된지 오래된 세태 속에 아무런 대가도 바라지 않고 질병에서 고통 받는 사람들을 무료로 돕는 사랑의 전령사로 열심히 살고 있는 그녀의 삶이 진정 무엇이 소중하고 진실한 것인지 각박한 세태를 살고 있는 사람들에게 잔잔한 감동으로 다가온다.
상담문의 043-212-7107 / 011-469-7107
/ 최원기 기자
한옥련 소장 프로필
경기도 포천 출생
포천여상 졸업
방송통신대 중국어중문학과 3학년 재학 중
(주)진영 대표이사
한옥련 이·혈연구소 소장
청주시사회복지협의회 감사
법무부 범죄예방위원
(전)청주보호관찰소 초대상담실장
청주보호관찰소 특별범죄예방위원
청주대학교 총장 감사장
2003년 2월 법무부장관상 수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