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영세 의원 “영화 요금인상 부적절하다”
대전지역 8개 극장 입장요금 7000원으로, 전국 요금인상 주도하나
대전지역 영화요금 다 올랐다 대전지역 8개 극장 입장요금 7000원으로, 전국 요금인상 주도했다며 민주 노동당 천영세 의원 “인상요인 없는 요금인상 부적절하다” 고 지적했다.
천영세 의원은 최근 문화관광부로부터 제출받은 자료를 분석한 결과, 대전지역의 영화요금 인상이 가장 광범위하게 이루어 졌다고 밝혔다.
문화관광부 제출자료에 따르면, 전년 12월말 대비 현재 영화요금이 오른 곳은 전국적으로 26개 극장에 196개 스크린에 달한다. 특히 이번 요금인상은 서울외 지역에서 요금인상을 주도하고 있다는 점에서 특별한 양상을 보인다.
대전지역의 경우에는, 현재 관내에 영화관입장권통합전산망에 가입해 있는 9개 극장 중 예술영화전용관인 아트시네마와 이미 요금이 오른 CGV를 제외하고는 금년 4월에서 5월사이에 일제히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흥미로운 것은 대전시가 여타 광역시도 중에서 유일하게 영화요금이 오른 지역이라는 점이다. 또한 대부분의 지역이 부산-영남권 중심으로 요금인상이 시작되고 있는데 반해, 유독 충청권에서는 대전시만 요금인상이 나타나는 것도 특이한 현상이다.
이에 대한 천영세 의원은 “이번 영화요금 인상 문제를 자세히 살펴보면, 멀티플렉스가 보인다”고 전제하면서 “결국 대전의 멀티플렉스들이 요금인상에 주도적으로 나섰기 때문에 연쇄효과가 일어난 것”이라고 분석했다. 실제로 4월 9일 롯데시네마의 요금인상 이후 한달도 되지 않아 관내 모든 극장이 요금을 인상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이번 요금인상의 배경으로 알려진 영화발전기금의 3% 분담금문제에 대해서도 천영세 의원은 “당초 극장협회 등과 합의도 하지 않은 상태에서 4천억에 달하는 영화발전기금을 조성하겠다고 밝힌 문화관광부의 책임이 크다”고 지적했다. 결국 문화관광부의 정책혼선이 영화관람객들의 부담으로 나타나고 있다는 것이다.
천영세 의원은 “실제로 금년 상반기에 영화요금을 올릴 만한 특별한 계기가 있었던 것도 아니다”고 지적하면서 “물가상승요인 역시 없는데도 요금을 일방적으로 올리는 것은 멀티플렉스의 횡포에 다름 아니다”고 비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