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폐공사, ‘행운의 동전 던지기’ 분수대 "인기"

건강, 사랑, 돈 소원 … 포토존에서 가족과 함께 사진도 찍고

2017-05-04     최형순 기자

세계 주요 관광지에는 ‘행운의 동전 던지기’를 할 수 있는 분수대가 마련돼 방문객에게 신선한 재미와 추억을 선사한다.

영화에서도 자주 등장하듯 이탈리아 로마의 트레비 분수는 동전을 던지면 다시 로마에 올 수 있다는 전설로 유명하다. 동전 2개를 던지면 사랑하는 사람과 일생을 함께 할 수 있다는 스토리를 가진 분수대도 있다.

조폐공사 김화동 사장은 4일 “화폐박물관에서 다양한 문화체험을 쌓고, ‘행운의 동전 던지기’에서 간절한 소망이 이뤄지는 계기도 만들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한국조폐공사(사장 김화동)는 문화명소로 거듭나고 있는 화폐박물관(대전 유성구 소재) 앞 광장 분수대 안에 ‘행운의 동전 던지기’ 상평통보 조형물을 만들어 박물관을 찾은 관람객들에게 색다른 재미와 추억을 만들어주고 있다.

상평통보는 1678년 조선 숙종때부터 약 200년 동안 전국에 걸쳐 통용된 조선시대 대표적 화폐이다.

돈 만드는 공기업인 조폐공사는 ‘상평통보’ 형상을 본 떠 만든 ‘행운의 동전 던지기’ 조형물을 설치했다. 시원하게 물줄기를 뿜는 분수대 안에 저마다의 소원을 담아 동전을 던지며 사진도 찍을 수 있는 포토존 형식으로 조성됐다.

분수대 안 둥근 상평통보 조형물 내부에 파여진 네모 공간 속에 동전을 던져 넣는데 성공하면 소원이 성취된다고 한다. ‘행운의 동전 던지기’로 모아진 동전은 불우이웃 돕기 등 사회공헌 활동에 활용할 계획이다.

연간 20만명 정도가 찾는 화폐박물관은 방문객들이 다채로운 문화체험을 통해 추억을 쌓아갈 수 있도록 다양한 문화명소화 사업을 펼치고 있다.

화폐박물관 정면 위 벽면에는 돈과 관련한 경구가 담긴 글판이 게시돼 있다. ‘아침에 눈을 뜨면 지갑을 열라! 그 속엔 기적같은 24시간이 있다. 하루는 당신만의 가장 값비싼 화폐다’, 현재 걸려 있는 글판이다.

박물관 담벼락에는 유명 시를 게시해 시(詩) 길을 조성했다. 정호승 나태주 유안진 장석주 등 한국인들이 좋아하는 시인들의 작품 11편을 감상할 수 있다. 박물관을 찾는 관람객들이 잠시나마 힐링의 여유를 가질 수 있도록 하기 위한 것이다.

가정의 달 5월에는 ‘어린이 글짓기 대회’를 개최한다. 용돈이나 생활 주변의 돈에 얽힌 소재로 글을 짓는 백일장이다. 올해는 27일에 열릴 예정이다. 또 벚꽃이 한창인 4월과 단풍이 아름다운 계절 가을에는 박물관 앞 광장에서 벼룩시장을 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