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성구 파업현장에 피어나는 “꽃들의 합창”

노은2동 주민자치위원회, 비상수송차량 종사자에 무료급식 “아름다운 동행”

2007-06-26     이상호 기자

“어려운 때 일수록 조금씩 양보하고 미력이나마 힘을 보텔수 있도록 다함께 지혜를 모아야 할 때인 것 같습니다”

지난 22일 대전지역 시내버스가 전면 파업에 돌입한 가운데 비상수송대책의 일환으로 수송차량 지원에 나선 공무원과 버스기사 등 종사자들에게 급식을 무료로 제공하고 나선 민간단체가 있어 훈훈함을 전해주고 있다.

화제의 단체는 노은2동 주민자치위원회(위원장 박노철)로 이들은 지난 22일 파업첫날 안산동 버스정류장 종점지에서 회원 10여명이 손수 나서 안내공무원을 비롯한 관광버스 기사 등 종사자 70여명을 대상으로 순대국밥 등 급식을 무료로 제공하고 나선것.

이들은 최종파업이 결정되기 전날인 21일 긴급 임원회를 열어 파업돌입시 공무원을 비롯한 관계기관의 비상수송차량 운행이 예상됨에 따라 시민들의 발이 되어주기 위해 긴급투입 되는 종사자들에게 조촐하게 나마 먹거리를 마련해 제공키로 결정한데 따른 것이다.

주민자치위원회 손영혜 총무는 “급작스런 파업으로 많은 시민들이 우왕좌왕 하는 등 다소 혼란스런 점이 없지 않은 상태”라며 “이런 어려운 상황에서 작은 힘이지만 힘을 보태는 것이 지역사회의 일원으로서의 도리가 아닌가 하는 마음에서 회원들의 뜻을 모아 무료급식을 하게 되었다”고 추진배경을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