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진항 개발 업그레이드 추진

그리스의 피레우스(Piraeus) 항만 개발을 벤치마킹, 당진항을 환황해권의 거점 항구로 육성

2007-07-11     김거수 기자

충남도가 세계 해운산업의 허브로 떠오르고 있는 그리스의 피레우스(Piraeus) 항만 개발을 벤치마킹, 당진항을 환황해권의 거점 항구로 육성하는 업그레이드 전략을 추진한다.

유럽 3개국 및 아랍에미리트 순방 5일째인 이완구 충남지사 등 투자유치단은 11일(한국 시간 10일) 그리스 아테네의 피레우스 항만청을 방문해 항만청 관계자들로부터 중장기 항만개발 계획을 설명받고 현장을 둘러봤다.

이 자리에는 강태봉 충남도의원, 충남도의 박한규 경제통상실장과 이승곤 투자유치담당관, 피레우스 항만청의 아나스타소플로스 미시유 고문과 아타나시온스 칼리스 항만개발 프로젝트 책임자 등이 참석했다.

피레우스항은 아테네의 외항으로 그리스의 최대 항구이자 지중해의 허브항이다. 면적이 90만㎡, 컨테이너 처리시설이 150만TEU이며 한 해 2000만명의 관광객이 이 항을 통해 내륙과 지중해를 오간다.

올해부터 2012년까지 여객항과 컨테이너항의 시설 현대화 및 증설, 환접시설 확충 등에 4억7000만달러를 투자할 계획이며 이 가운데 상당 자본을 민간자본으로 조달할 계획이다.

이날 이완구 지사는 피레우스항의 민자 유치를 통한 항만개발에 주목했다.

이 지사는 “당진항은 29선석의 개발계획 규모 가운데 상당수가 민자로 개발할 계획이지만 실적은 부진하다”며 “당진항을 대중국 교역 및 환황해권의 허브항으로 조속한 시일 내에 개발하기 위해선 피레우스항과 같은 치밀한 정교한 전략이 요구된다”고 말했다.

이 지사는 이와 관련 피레우스 항만청 관계자들에게 당진항의 여건을 설명하고 항만 개발의 노하우를 벤치마킹할 수 있도록 협조해 줄 것으로 요청, 미시유 고문으로부터 “적극 돕겠다”는 화답을 받았다.

이 지사는 이어 박한규 경제통상실장에게 조속한 시일 내에 민종기 당진군수와 충남도 항만 담당자들로 구성된 피레우스항 시찰단을 현지에 파견, 민간자본 유치 등 피레우스 항만 개발의 노하우를 습득할 것을 지시했다.

충남도 또는 당진군과 피레우스시(市), 피레우스 항만청과의 교류협력 확대 방안도 적극 검토할 것을 주문했다. 또 충남도는 조만간 당진군과 협의, 피레우스 시찰단을 현지에 파견할 계획이다.

당진항은 모두 29선석 규모로 현재 8선석이 운영 중이고 8선석은 건설공사가 진행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