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자투고]금세기 최고의 선물 원자력
금세기 최고의 선물 원자력
원자력하면 보통 위험하고 해로운 것으로 생각하고 있다. 왜냐하면 우리는 원자폭탄과 방사선을 먼저 생각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원자력은 이미 우리주변에 가까이 있다.
우리가 사용하는 전기의 40%가 원자력이고 방사선은 X-RAY, CT 검사, 품종개량 및 산업분야 등에 널리 활용되고 있다. 미래 한국 경제를 이끌어갈 방사선 산업을 위험하다는 막연하고 그릇된 인식 때문에 방치할 것인가?, 반대로 新성장 동력으로 육성해야 할 것인가?
불의 신 프로메테우스가 인류에게 전해준 최고의 선물, 불을 선물 받고 인류는 문명의 길을 걸을 수 있게 되었다. 불을 이용해 음식을 익혀 먹음으로써 질병으로부터 해방될 수 있었고, 들판의 맹수들에 대항해 자신을 보호할 수 있게 되었다.
불의 이용은 도구의 사용과 더불어 인간을 지구상의 절대 강자로 부상하게 만든 요소였다. 그 후 인류는 제2의 불이라 일컫는 전기를 선물 받는다.
고대 그리스의 철학자인 탈레스에 의해 전기현상이 발견되었고, 그로부터 2000여 년이 지난 1800년대 에디슨 등에 의해 전기가 산업과 실생활에 본격적으로 쓰이기 시작하면서 인류는 눈부신 산업사회로 진입하게 되었다.
그리고 1900년대 중반 인류는 또 하나의 선물을 받게 된다. 바로 제3의 불 원자력이다. 불과 전기가 인류에게 천사의 모습으로 다가왔다면, 제3의 불인 원자력은 가공할 위력의 원자폭탄의 모습으로 다가왔다. 아이러니하게도 이 재앙이 원자력을 평화적으로 이용하는 연구의 계기가 되어 원자력은 여러 방면에서 인류복지 증진을 위하여 활용되는 존재가 된 것이다.
원자력을 평화적으로 이용하는 방법은 크게 두 가지로 나뉜다. 하나는 핵분열/핵융합 때 나오는 막대한 에너지인 열을 이용하는 것이고, 다른 하나는 방사성 물질에서 나오는 방사선을 이용하는 것이다. 지난 20세기가 핵분열에서 발생하는 열을 이용하는 시대였다면, 21세기는 방사선을 이용하는 시대라 할 것이다.
방사선 하면 먼저 두려움부터 갖는데 방사선은 지구의 생성과 함께 존재해 왔다. 우리가 매일 접하는 태양과 공기, 땅 뿐만 아니라 음식물에서도 방사선이 방출된다. 중금속은 인체에 들어오면 축적되지만, 방사선은 인체에 축적되지 않고 통과하는 성질을 갖고 있다.
따라서 우리가 일상적으로 접하는 미량의 방사선은 인체에 영향을 주지 않는다. 하지만 방사선은 절대적으로 안전하다고 말할 수는 없다. 일시에 많은 양의 방사선에 노출되면 면역체계가 파괴될 수 있다.
우리가 편리하게 이용하는 전기와 불도 잘못 다루면 인간에게 피해를 주듯이, 방사선도 잘못 다루면 위험해질 수 있다. 따라서 방사선 또한 전기나 불처럼 어떠한 안전요건을 확보해놓고 이용하느냐가 중요한 것이지 방사선 자체가 위험하다, 위험하지 않다 양론으로 따지는 ! 것은 무의미하다.
방사선 이용기술은 공업, 농업, 환경, 식품생명, 우주과학 등 여러 산업에 걸쳐 다양하게 적용되며, 첨단 의료기술, 나노기술 등과 연계되어 발전하고 있다. 방사선 산업에서 미국은 국민총생산(GDP)의 1.4%인 약 1430억달러, 일본은 1.2%인 약 624억 달러를 창출하고 있다.
우리나라는 방사선 산업의 기반조성 단계로 2002년 5억 달러로 GDP 대비 0.1%에 불과했다. 하지만 최근 들어 급속히 방사선 산업이 성장하고 있어 2020년에는 약 50억 달러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따라서 방사선 산업을 신 성장 동력으로 육성하여 국민경제에도 기여하고 건강하고 풍요로운 삶을 충족시킬 수 있도록 방사선 산업에 대해 신뢰와 긍정적인 마음으로 지켜보는 노력이 다함께 필요하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