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희준 천안시의회 의원, 시민체전 현수막 계약 '송곳질의'
천안시체육회가 ‘특정 업체’와 계약하여 세금 낭비했다 질타
노희준 천안시의회 의원이 지난 2일 행정사무감사에서 시민체전을 치르며 집행한 현수막 비용에 대해 천안시체육회를 상대로 집중 추궁했다.
노희준 의원은 먼저 천안시민체전의 현수막 비용이 3천5백만원이 들었다며 “현수막 대부분이 불법광고물”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수의 계약 시에는 비교 견적을 통해 합리적인 가격으로 계약해야 함에도 이런 과정도 없이 한 군데 업체로 몰아준 것으로 알고 있다”며 계약 과정상의 문제점을 추궁했다.
특히 “체육회는 서류상으로 5개 업체와 수의 계약했다고 하지만, 사장 한명이 여러 개 사업장을 등록해 놓고 일감을 따오는 경우가 있는데, 이에 대해 시민들은 물론이고 다른 사업자들도 잘 알고 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김영규 천안시체육회 사무국장은 “추후 그런 일이 없도록 하겠다”고 하여 사실상 1개 업체와 계약한 것을 인정했다.
아울러 노희준 의원은 현수막 단가도 과도하다고 지적했다. 노 의원은 “확인결과 육교현수막은 20만원이면 설치가 가능한데, 체육회에서는 37만원대로 계약했다”고 말했다.
17만원이나 비싸게 현수막을 제작한 것에 대해, 김영규 사무국장은 작업 상황에 따라 금액의 변동될 수 있다며 “앞으로는 그런 일이 없도록 하겠다”라고 답변했다.
노희준 의원이 전체적으로 체육회 현수막 제작 비용이 “발주단가의 40%~50%의 금액으로 부풀려진 금액”이라고 지적하자, 김영규 사묵국장은 “이 자리가 보조금 빼 먹는다는 생각으로 대하기 때문에 불편한 자리가 됐다”고 다소 억울해 하면서도 “이런 의심을 받지 않도록 충분히 검토해서 주의 깊게 일을 하겠다”라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노희준 의원은 지난해 체육회 코치들의 급여 인상과 관련하여 작업비 명목으로 금품을 수수한 것을 언급하며 “앞으로 이런 일이 재발되지 않도록 해달라”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