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선 필패후보와 필승후보 중 누구를 선택?
한나라당 제9차 합동연설회(대전.충남)
한나라당 이명박 전 서울시장과 박근혜 전 대표, 원희룡, 홍준표 의원 등 경선후보 4인은 8일 오후 대전 충무실내체육관에서 제9차 합동연설회를 갖고 충청표심 잡기에 올인했다.
이날 연설회에서 8천여명의 지역당원과 일반 유권자들을 대상으로 충청지역 발전 공약과 함께 자신이 3번의 정권교체 실패의 한을 풀 수 있는 필승후보자 임을 강조하며 날선공방을 펼쳤다.
먼저 연설을 한 박근혜 전 대표(기호3번)는 "자신이 반드시 정권을 찾기위해 이자리에 섰다" 며" '3번째는 저에게 맡겨달라 승리의 기쁨을 보여주겠다'고 강조했다.
박 전대표는 "대전은 요 60초 말한 것이 제인생에서 무엇보다 소중했다" '덤으로 사는 인생 여러분을 위해 바치겠다."
박 전대표는 "지난5.31지방선거 당시 얼굴에 칼을 맞고 대전에 달려 와서 박성효 대전시장과 이완구 충남지사를 압도적으로 당선 시켰다" 며 오는' 대선 필승후보는 박근혜'라고 강조했다.
박 전대표는 이어 "국민의 신뢰가 없으면 무엇을 할 수 있읍니까? '지도자는 약속을 지켜야한다 끝까지 약속을 지켜내겠다' "행복도시를 행정,교육.문화가 있는 자족도시를 제대로 만들겠다"고 약속했다.
그는 " 대전을 21C과학.교육특구로 만들겠다.'충남은 백제문화권 부여.공주권을 문화관광지역으로 키우겠다"고 약속했다.
박 전대표는 행복도시 관련, "지도자는 약속을 지켜야 한다. 법 통과때 저는 대표직과 정치생명을 걸었다"면서 " 군대라도 동원해 막고 싶다는 분도 계셨으나 저는 충청도민과의 약속을 지켰다. 어렵게 통과된 행복도시를 제가 제대로 만들겠다"고 말했다.
그는 "이제 결정의 시간이 다가오고 있다. 언제 뭐가 터질지 모르는 불안한 후보와 바윗덩어리가 날아와도 끄떡없는 후보, 시도때도 없이 말을 바꾸는 후보와 끝까지 약속을 지키는 후보, 본선 필패후보와 필승후보 중 누구를 선택하겠느냐"며 충청당원들의 지지를 호소했다
이명박 전 시장은 연설에 앞서 박 전 대표가 거세게 몰아붙이자 "그 부드럽던 모습이 다 어디 가고 그렇게 독해졌습니까 " 라며 박 전대표의 독설에 불만을 표시했다.
이 전 시장은 박 전대표를 겨냥해 "음해공작이 이제 지겹지 않느냐. 해도해도 너무하지 않느냐"면서 "병역비리가 있다고, 어머니가 일본 여자라고, 배 다른 형제라고 해서 제가 눈물을 머금고 DNA 검사까지 받았으나 모두 새빨간 거짓말이라는 게 만천하에 드러났다. 배후가 누군 지 알고 싶지만 두렵다"고 말했다.
그는 "지금까지 수많은 의혹이 제기됐지만 단 한 건도 사실로 확인된 게 없다. 앞으로도 절대 없다"면서 "21세기에 남을 헐뜯고 끌어내리는 3류 정치는 끊어져야 한다. 세계 일류국가가 되려면 서로 위하고 남을 존중할 줄 알고 상생하는 정치를 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그는 자신의 "서울시장 재직시절 행복도시를 반대했던 것은 사실"이라며 "노무현 대통령이 나라를 사랑하는 진정한 마음에서 그런 것이 아니라 선거전략차원에서 했기 때문에 반대했다"면서 "그러나 기왕 시작된 것은 제대로 만들어야 한다. 저는 반대할 땐 반대하지만 하기로 맘먹으면 누구보다 잘 한다. 진정한 명품도시를 더 빨리, 더 크게 제대로 해 놓겠다"고 약속했다.
이 전시장은 "대통령의 기초적 자질이 뭐냐고 반문하며 그것은 바로 국정을 이끌어갈 능력이다. "`무능한 대통령 이 되면 국민이 고생스럽고, 서민이 어려워진다"면서 경제를 잘아는 검증된 후보'인 자신을 지지해 달라"고 호소했다.
한편 이날 박 전대표가 이 전 시장을 겨냥해 각종 의혹, 행정중심복합도시, 필승후보등을 놓고 정면 충돌했지만 우려했던 충돌은 없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