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사짓던 조상의 ‘삶과 지혜’ 한눈에
26일 당진 합덕수리민속박물관 개관식 가져
2005-10-26 이덕희 기자
| ▲ 26일 개관한 당진 합덕수리민속박물관의 전경과 내부 전시실 모습. | ||
수리농경문화를 한 눈에 볼 수 있는 당진 합덕수리민속박물관이 착공 5년 만에 준공되어, 지난 26일 심대평 충청남도지사, 김낙성 국회의원을 비롯한 4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개관식을 가졌다.
수리민속박물관은 김제 벽골제, 연안 남대지와 함께 조선시대 3대 저수지 중의 하나로 꼽히는 합덕제가 바라다 보이는 곳에 위치하고 있으며, 합덕제의 기원 및 축조방식과 함께 조상들이 어떤 방법으로 물을 얻고 이용했는지 자세히 보여주고 있다.
국비 7억, 군비 31억 등 총 38억원의 사업비가 소요된 박물관은 연면적 869㎡에 수장고, 전시실, 영상실을 갖추고 모형 7종 12점, 전시물 15종 19점, 게시물 36종 61점, 무자위 등 650여점의 유물을 소장하고 있다.
또한 박물관 바로 옆에 조성된 체험관에는 초가집 다섯채를 비롯해 수리도구 체험물, 66점과 전시도구 237점이 준비돼 있어 누구나 다양한 농경·수리도구를 직접 체험해 볼 수 있다.
심대평 지사는 축사에서 “수리민속박물관이 자라나는 세대들에게 조상의 삶과 지혜를 눈으로 보고 몸으로 체험하는 공간이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당진군에서는 수리민속박물관 건립을 통해 사라져가는 전통 수리농경문화의 체험 공간을 조성하는 한편, 솔뫼성지, 합덕성당, 신리공소로 이어지는 성지순례코스와 연계하여 관광객 유치를 도모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