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중·일 지방정부 교류회의 일본 나라현서 열려

충남은 보령, 부여 부단체장 등 관계자 8명 참가.. 동북아 교류 협력

2007-08-29     정병철 기자

한국과 중국, 일본 3개국 지방자치단체는 27일 일본 나라현에서 3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3박4일 일정으로 ‘제9회 한·중·일 지방정부 교류회의’를 개최하고, 동북아 시대 상호 협력 강화를 다짐했다.

(한국과 중국 일본 3개국 지방자치단체가 참여하는 제9회 한중일 지방정부 교류회의가 28일 일본 나라현 공회당에서 개막됐다. 참고로 27일 개막식과 리셉션을 갖고 실제 본행사는 28일부터 시작됨. 29일에는 나라유적지 견학, 30일에는 산업시찰)

교류회의는 1999년부터 한국 지방자치단체 국제화재단과 중국국제우호성시연합회, 일본자치체국제화협회 등 3개 기관이 주관해 순회 개최되고 있다.

‘동북아시아의 교류 확대와 지방정부의 역할’을 주제로 한 이번 교류회의에 한국은 충남도와 보령시, 부여군, 광주시, 울산시, 전남도, 경북도, 경남도, 제주도, 울산시 북구, 경기 평택시, 용인시, 전남 함평군, 경남 고성군, 경북 경주시 등 15개 지방자치단체가 참여했다.

3개국 지방정부는 이번 교류회의에서 ‘나라선언’을 통해 “교류회의는 3개국의 연계 및 협력 체제를 강화하는데 큰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고 자평한 뒤 “지방정부가 한·중·일 3개국을 비롯해 아시아 전체의 발전과 번영을 선도해 나가자”고 다짐했다.

이들은 또 “경제, 산업, 환경, 문화 등 다양한 분야는 물론 시민, 문화, 스포츠단체, 학교, 기업 등 다양한 사람, 단체의 교류가 촉진될 수 있도록 우호·자매교류 등 지방정부간 교류확대와 활성화를 도모해야 한다”는데 인식을 같이 했다.

한·중·일 3개국 각 지방정부 대표들은 27일 개막식에 이어 ‘동북아시아의 관광교류 활성화를 통한 지역진흥’과 ‘글로벌시대에 국경을 초월한 경제활동과 지방정부의 대응’ 등 2개 분야의 소주제로 나눠 구체적인 교류 및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아라시 쇼고 나라현지사는 각국 대표 발표를 통해 “국제화의 흐름 속에서 관광교류와 협력을 위한 한·중·일 3개국의 노력이 그 어느 때보다 필요한 시점”이라고 전제, “나라현에선 2010년 헤이조천도 1300년을 기념사업을 매개로 교류협력에 더욱 앞장서겠다”고 밝혔다.

이상래 보령부시장은 발표에서 “올해로 10회째를 맞은 보령머드축제는 7만8000명의 외국인을 포함해 259만명의 관광객이 찾는 등 지금까지 총 2168억3400만원의 지역경제 파급효과가 발생해 활성화에 기여를 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고 소개했다.

이 부시장은 또 “보령머드축제는 웰빙이라는 시대적 흐름에 맞춰 소재를 차별화하고 체험과 참여를 위주로 내용을 구성하는 한편, 축제 관련 상품 판매도 병행해 성공을 거둘 수 있었다”며 “앞으로 보령머드의 세계적 브랜드 구축에 총력을 기울여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