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창희 최고 18년째 모신 송영희 보좌관

"박근혜후보가 게임에서는 이기고 룰에서 졌다"

2007-09-03     김거수 기자

강창희 최고위원을 18년간 모신 송영희 보좌관은 경선이 끝 난지 11일째를 맞아  정치부기자들에게 감사의 메일을 통해 "박근혜후보가 게임에서는 이기고 룰에서 졌다"며 "패배를 인정하고'정권교체'라는 대의에 다함께 당위하고 복무해야 한다"고 말했다

송영희 보좌관은 지난 경선과정에서 박근혜후보 대전희망캠프 상황실장을 맡았던 인물이다.

그는 메일을 통해 "그동안 무수히 많은 선거를 치루기도 했다" 며" 매 선거마다 피를 말리는 긴장의 연속이었지만, 때로 승자의 입장일 때는 초심을 잃지 않으려고 노력했고 패자의 입장일 때는 분발의 각오로 분루를 삼키곤 했다"고 소회했다.

송 보좌관은 "어떤 이들은 이번 한나라당 후보경선에서 '박근혜후보가 게임에서는 이기고 룰에서 졌다'는 말로 위안 하고,어떤 이들은 "당원에서는 이기고 국민에서 졌으니 실질은 이긴거나 마찬가지다"라고 위안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한 지난 경선은 " 진 것은 진 것입니다." "결론은 패배했다는 사실을 인정해야 한다는 것"이며 " 다른 누구의 탓도 아닙니다.' '당원의 탓도 아닙니다.' '더더욱 국민의 탓도 아닙니다.' '바로 박근혜후보와 박후보를 지지했던 이들의 노력과 정성이 부족했던 탓" 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이제 이긴 자나 진 자나 다시 엉켰던 마음의 타래를 풀고 새로운 출발을 해야 한다"면서 '정권교체'라는 대의에 다함께 당위하고 복무해야한다"고 덧붙였다.

그는 마지막으로 니체의 시 경구를 인용해 "오늘처럼 바람에 이는 풀잎을 보매 가슴 한 켠이 시린 날, “과거의 고통은 잊으려고 해서 잊혀지는 것이 아니라 미래에 대한 열정이 과거의 고통을 능가할 때 비로소 잊혀 진다."는  자신의 심경을 토로 했다.

한편 강창희 최고위원의 복심인  송 보좌관이 메일을 통해  "정권 교체를 위해 다 함께 당무에 복귀해야 한다"는  내용을 두고  강 최고의  향후 정치적 행보와 관련된 수순인지 개인적인 생각인지를 두고 정치적 해석이 분분해 관심을 모으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