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은권, "文 정부 장·차관급 인사 대전 출신 전무"
청와대 정부요직에 호남·부산 과대 편중 지적
2017-07-10 조홍기 기자
자유한국당 이은권 국회의원(대전 중구)은 10일 문재인 정부 각료 인선과 관련, 특정지역 인사 편중이 심각한 가운데 대전의 경우 단 한명 도 없는 것은 문제라고 지적했다.
이 의원은 "최소한의 지역 안배가 이뤄지지 않고 편중되면서 문재인 대통령이 약속했던 탕평인사가 시작부터 삐걱대고 있다"고 말했다. 특히 "10일 기준으로 새 정부에서 장·차관급 인사로 발탁된 100여 명 가운데 대전 출신은 단 한명도 없다"고 비판했다.
실제로 호남 출신 인사(전남 18명, 전북 12명)가 30명으로 가장 많고, 경남 출신인사 10명, 부산 11명, 경북 7명, 충남 7명, 충북 6명, 서울 18명으로 나타났지만 대전 출신은 전무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처럼 문재인 정부의 인사가 호남·부산권에 지나치게 편중돼 '탕평 인사'는 구호에 그치고 있다는 비판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이은권 의원은 “정권이 바뀔 때마다 보은 형식으로 지지 기반 인사를 발탁하는 관행이 바로 우리나라 정치 갈등의 원인”이라며 “지역 정치권에선 시도별 인구비례를 고려하면 향후 발표될 인선에서 새 정부가 적어도 1명 이상의 장관, 기관장을 지역 출신으로 발탁해야 지역탕평인사라는 평가를 받을 수 있지 않겠는가”라고 꼬집었다.
이 의원은 이어 “적어도 새 정부가 산술적인 균형이라도 맞추려면 향후 인사에서 장관과 권력기관장 중 1명은 대전 인사로 등용해야 할 것”이라며 목소리를 높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