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진시, 장마와도 노지상추 무르지 않아
상추 간이 비 가림 시설 개발 보급으로 상품성 향상
2017-07-12 최형순 기자
충남 당진시 신평면 일원에서 노지상추를 재배하고 있는 농업인들은 비가 내려도 걱정이 없다.
당진시농업기술센터가 수인성(水因性) 병해와 생리장해를 초래하는 장마와 여름철 호우로 인한 피해를 막기 위해 3년 전부터 상추 간이 비 가림 시설을 개발해 보급하고 있다.
이 시설은 간이 이동식 비 가림 시설을 갖추고 있어 노지 상추의 상품성 하락요인을 근본적으로 막고 재배 중 발생하는 손실량도 줄이는데 도움이 된다.
또한 비용이 많이 드는 시설하우스보다 설치비용이 저렴하고 설치도 쉬워 노동력 절감에도 효과적인 것이 특징이다.
비로 인한 피해를 원천적으로 차단하다 보니 비 가림 시설이 설치되지 않은 타 지역의 노지상추는 4㎏기준 2,000원 선에서 출하되고 있는 반면 비 가림 시설이 설치된 당진의 노지상추는 시설하우스 상추와 가격이 비슷한 4만 원 이상의 가격에 거래돼 농가 소득에 효자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센터 관계자는 “매년 여름철 장마기를 중심으로 노지상추의 상품성이 하락해 손실량이 커져 농가 소득에 많은 영향을 끼쳐 왔다”며 “간이 비 가림 시설 시범사업을 통해 노지상추 재배환경을 개선해 상추의 상품성을 개선하고 가격이 향상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당진에서는 여름철 폭염으로 인한 상추 상품의 저하를 막기 위해 비가 오지 않는 고온다습한 날씨가 계속 될 경우에는 비 가림 시설 대신 차광막을 이용하는 등 상추 재배 최적화를 위해 다양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