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강대학교 총장, ‘폭언, 욕설’ 이어 직원 사찰까지?
언어폭력 및 인격모독 녹취록 공개, 이사회 오는 28일 진상조사 예고
충남 논산에 위치한 금강대학교에서 총장이 공식 석상에서 직원들을 향해 무차별적인 폭언과 욕설도 모자라 직원 사찰까지 해온 사실이 드러나 충격을 주고 있다.
금강대 직원노동조합은 이 같은 내용을 담은 녹취록을 공개하고 “한광수 총장의 이러한 비인격적인 대우와 갑질로 인해 직원들이 직장을 그만두는 상황까지 이르렀다”고 밝혔다.
노조는 “한 총장은 독재 시대에나 있을 법한 직원 사찰을 대학 현장에서 공공연히 자행해 왔고 실제로 부임 이후 총장은 직원들간 상호 감시를 부추기면서 사적인 일들까지 보고 받았다”고 설명했다.
또한 노조는 “몇몇 직원들에게는 총장이나 학교에 불만이 있는 직원을 자신에게 밀고하라고 회유하는가 하면, 심지어 공식 석상(전체 직원 회의)에서 자신을 욕한 직원들이 있다"며 "알고 있는 모든 내용을 적어내라고 억지 진술을 강요하기도 했다”고 말했다.
녹취록을 들어보면 한 총장은 지난 5월 전체 직원회의에서 자신을 욕하고 다니는 직원들이 있다며 “완전히 때려잡겠다. 어떤 개XX들이 그러는지 증거도 찾아낼 것”이라고 욕설했다. 또 “내가 때려잡아 죽이고 싶다. 근데 죽일 놈이 너무 많아서 내가 순서대로 때려잡겠다”고 직원들을 협박한 것으로 나타났다.
노조는 "현 한광수 총장이 지난 2015년 2월 부임후 현재까지 전체 직원의 약 30%(11명, 전체 직원 38명 기준) 가까운 직원들이 이러한 사유 등으로 직장을 떠났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 문제는 현재 종단 이사회에서 이에 대한 진상 조사를 안건으로 채택해 28일 이사회 소집을 앞두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