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용우 부여군수, 홈페이지 직접 기고글 올린 이유
‘삼천궁녀의 오해와 진실’ 글 올려, 재인식 필요 주장
이용우 부여군수가 군청 홈페이지에 ‘삼천궁녀의 오해와 진실’ 이라는 글을 직접 올려 눈길을 끌고 있다.
특히 이 군수가 직접 작성한 기고글 형태의 이번 글은 취임 이후 처음이며 내부 직원들은 물론 군청 홈페이지를 방문하는 일반인들에게도 읽을거리를 제공해 많은 조회 수를 기록하고 있다.
이 군수가 이같이 직접 글을 쓴 배경에는 최근 TVN 프로그램 ‘알쓸신잡’을 통해 ‘삼천궁녀(三千宮女)’라는 단어의 유래가 이슈로 떠오른 데 따른 것으로 보인다.
특히 이 방송에서 유시민 씨가 언급한 “삼천궁녀 이야기는 가짜”라는 말이 큰 화제가 됐고 낙화암에 관한 이야기가 자연스레 흘러나오면서 대중들에게 궁금증을 자아냈다는 것이다.
이 군수는 기고글에서 “삼천궁녀는 궁녀의 많음에 대한 최상급 과장어라 할 수 있다. 고려말까지의 자료에서는 보이지 않던 단어가 조선 초기로 들어오면서 김흔의 ‘낙화암’, 조위의 ‘부여회고 차가정운’, 민제인의 ‘백마강부’ 등의 시에서 나타나고 있다”며,
“삼천이란 숫자가 백제사의 실제 사실에 바탕을 둔 표현이 아닐 것은 누구나 쉽게 단정할 수 있는 일이다. 이쯤에서 ‘3천명의 궁녀가 꽃잎 흩날리듯 떨어져 죽었다’는 문학적 표현의 낙화암에 대한 정확한 출처를 알아볼 필요가 있다”며 3천이란 숫자가 실제가 아닌 어떤 상징적 의미에서 시작되었음을 밝혔다.
한편 군청의 한 관계자는 “삼천궁녀가 대중들에게 잘못된 인식으로 퍼져있는 것을 안타까워하신 것 같다”며 “부여군 입장에서 이러한 오해를 해소하기 위해 공지사항에 직접 올리셨을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