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사칠석놀이가 전통춤으로 환생한다.

목원대 최영란교수 등 20여명 출연 엑스포아트홀서 10월16일 공연

2007-10-08     한중섭 기자

대전시 중구 부사동에 전래되고 있는 민속연희 부사칠석놀이가 목원대 최영란 교수의 안무로 전통 춤으로 환생한다. 이번 공연은 10월16일 오후 7시30분 엑스포아트홀에서 열린다.

천년가약(千年佳約)이라는 주제로 열리는 이번 공연은 백제시대 부용과 사득, 두 연인의 비극적인 사랑을 그린 부사칠석놀이에 기원을 두고 무대적 재해석을 통해, 역사 속 아픔을 이겨내고 씻어내는 한바탕 해원의식으로 풀어냄으로써, 박제된 전설을 깨고 이루지 못한 사랑을 이루어 마물지 못한 상처를 쓰다듬는다. 그리하여 광속화시대에 정신을 못 차리고 헐떡이는 현대인들에게 잃어버린 무궁한 ‘사랑의 꿈’을 찾아내고 한번 쯤 꿈을 꿔보도록 한다.

이번 공연에서는 최영란 교수 등 20 명의 한국전통무용가들이 출연해 맺고 푸는 응축 발산의 우리 춤의 숨결을, 모셔드리고 놀아드리고 풀어드리고 보내드리는 우리 굿의 틀 속에 용해시켜, 전설과 민속놀이에 깃든 이야기를 창작화하여 오늘의 관객들이 공감하는 무대예술로 승화시켰다.

최영란 교수는 4년 전 한국판 ‘로미오와 줄리엣’ 부용과 사득의 부사칠석놀이에 감동받고 처음으로 대덕과학문화센터에서 공연하였고, 2005년에는 대전대표작으로 선정되어 전국무용제에 출전하여 최영란 교수가 <금상> <안무상>을 제자인 전정환 씨가 <최우수연기상>을 수상한 바 있다. 이에 힘입어 이번에 처음으로 1부 넋부름, 2부 세월의 파편, 3부 무궁에 새긴 사랑, 4부 별의 눈물- 씻김 등 전작품을 공연하게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