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주-부여, 백제문화제 포스터 갈등... 왜?
공주시 자체포스터 제작, 부여군 내용 삭제 제작해 논란
2017-08-08 조홍기 기자
제63회 백제문화제 개막이 50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개최 장소인 공주시와 부여군이 자체홍모물 포스터 제작을 두고 미묘한 갈등을 빚고 있다.
공주시가 백제문화제 자체홍보물에 공산성을 배경으로 무령왕금제관 장식 디자인과 공동개최지인 부여군을 삭제하고 개막식(공주시) 내용만 담고 있는 포스터를 제작・배부한 것에 대해 부여군이 제동을 걸고 나선 것이다.
이에 백제문화제추진위원회(위원장 최종호)는 당 홍보물 내용이 백제 문화제가 공주시에서만 개최되는 것으로 오해받을 소지가 있는만큼 이를 회수하고 추진위 공식 홍보물을 사용・배포할 것을 권고했다.
특히 부여군민들은 공주시의 홍보전략이 백제문화제의 본질을 왜곡하고 단순하게 관광상품화 하려는 처사라며 강하게 반발하고 나섰다.
부여군 관계자는 "백제역사유적지구가 세계유산에 등재되고 관광객이 증가하고 있는 가운데 양 자치단체가 상생하는 백제문화제 축제를 만드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언급했다.
한편 공주시는 "지난해 부여군에서 홍보물을 자체 제작하여 금년에는 조금 일찍 홍보를 시작하는 과정에서 시를 부각하기 위해 제작한 것"이었다며 시정조치 한다는 입장을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