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구, 전통 혼례로 꿈같은 웨딩마치 울린다!

판암동 쌍청당에서 결혼이민자 등 동거부부 7쌍 합동 전통혼례

2007-10-10     임해혁 기자

“연지곤지 찍고 족두리 쓰고 청사초롱 앞세워 시집갑니다”

대전 동구(구청장 이장우)는 오는 13일 오전 11시 판암2동 쌍청당에서‘2007 행복 꾸미기 합동 전통 혼례식’을 갖는다고 9일 밝혔다.

이번 행사는 경제적 어려움으로 인해 결혼식을 하지 못한 부부에게 무료 예식을 제공함으로써 건전한 결혼 문화 정착과 건강한 가정 육성의 발판을 다지고자 하는 취지에서 마련됐다.

이날 결혼식에 참가하는 부부는 총 7쌍으로 그 중 4쌍은 저소득 다문화 가정의 동거부부로 최근 급증하고 있는 결혼 이민자 여성들이 겪는 언어 및 문화적 차이로 인한 갈등 해소는 물론 한국문화 적응에 이번 전통 혼례식이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이에 앞서 지난 9월부터 각 동 주민센터를 통해 혼례식 참가 신청자를 접수를 받았으며, 그 결과 7쌍의 부부가 선정돼 이번 합동 혼례식을 치르게 됐다.

특히 이번 합동 결혼식은 쌍청웨딩홀, 웨딩갤러리, 충청하나은행원동지점,
동구 새마을부녀회 등 14개 기관과 단체에서 예식장소 제공은 물론 전통예복, 신부화장, 축하물품 등을 무료로 지원하며, 인근 우송대학교 학생들도 자원봉사자로 참여해 성대하게 치러질 예정이다.

구 여성복지 배재미 담당은 “이번 전통 혼례식은 우리 전통문화를 익히는 학습의 장일뿐 아니라 행복한 가정을 이루는데 좋은 계기가 될 것이다”라며 “지역주민들도 많이 참여해 다같이 축하하며 함께 즐기는 흥겨운 잔치 한마당이 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