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남대, 서남대 인수 작업 검토 박차

17일 검토위원회 1차 회의 개최

2017-08-17     김윤아 기자

한남대가 서남대 인수를 위한 검토 작업에 속도를 내고 있다.

한남대 학교법인 대전기독학원은 17일 오후 교육부가 폐교 절차를 밟고 있는 서남대의 인수 추진을 위한 검토위원회 1차 회의를 개최했다.

이날 서남대 인수추진검토위원회 1차 회의에서 대전기독학원 이사이자 前 대전신학대 총장인 황순환 목사를 위원장으로 선출됐다. 검토위는 오는 24일 2차 회의를 열고 한남대 교수와 직원 등이 참여하는 산하 실무소위원회의 서남대 인수 관련 검토 결과를 보고 받을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한남대의 재정 상황이나 서남대 인수의 실익 등을 검토해 본격 인수에 나설 것인지를 결정하기 위한 것이다.

서남대는 정원 49명 규모의 의과대가 설치돼 있어 한남대 외에도 순천대, 목포대, 창원대 등에서도 인수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

교육부가 의대만 선별적으로 인수하는 방식에는 부정적인 입장인 가운데 한남대는 의대뿐 아니라 서남대 전북 남원 캠퍼스와 충남 아산 캠퍼스 등 서남대 전체 인수 여부를 검토 중이다.

한남대측은 “앞으로 세부적인 검토를 거쳐 되도록 빨리 최종 인수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한편 서남대는 횡령금액 333억 원과 임금체불액 187억 원 뿐아니라 부실한 인사 학사 관리 등 교육부 감사에서 정상적인 운영이 불가능하다는 지적을 받아 폐교절차가 진행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