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젤 프로젝트 영구임대 주민 만족 높아
도시개발공사'시설관리 차원 복지향상 정책방향 수정'
서구 삼천동 보라아파트에 거주하며 학원 버스 운전을 하고 있는 양태동씨(50)는 얼마전 대전시청에 한통의 편지를 보냈다. “영구임대 아파트에 살고 있는 주민입니다.
그간 불편한 점이 있어도 도저히 엄두가 나지 않아 집수선은 꿈도 꾸지 못했는데 영구임대아파트 주거환경 개선사업 덕분에 도배, 전기시설과 싱크대 교체 등 집내부는 물론 단지내에 운동시설도 새로 설치된다고 하니 정말 고맙습니다.
대전시가 역점사업으로 추진하고 있는 영구임대아파트 주거환경개선사업의 가시적인 성과가 서서히 나타나면서 양씨가 사는 보라아파트 외에 유성구 송강동 송강마을 아파트, 대덕구 법동 한마음 아파트 등 영구임대 아파트는 전에 없던 활기가 넘치고 있다.
“몸이 불편해 도배는 물론 장판이나 싱크대 교체는 엄두도 못냈는데 이렇게 말끔하게 고쳐 주셔서 얼마나 고마운지 모르겠습니다” (유성구 송강동 송강마을 아파트 고OO씨, 지체장애인)“빠듯한 살림 때문에 집을 정비하지 못하고 살았는데 도배, 전기, 장판 등을 무료로 시공해주니 정말 꿈만 같습니다” (대덕구 법동 한마음 아파트 박OO씨, 독거노인)
영구임대아파트는 소년소녀가장, 새터민, 독거노인, 장애인 등 도시서민이 입주해 있어 어느지역보다 생활환경개선이 필요한 것으로 지적받아 왔다.
1990년대 주택 200만호 건설사업 추진으로 공급된 영구임대아파트는 입주 후 15년 이상이 경과했지만 주거환경 개선을 위한 국비지원이 없는 상태에서 자치단체의 빠듯한 예산만으로는 현상유지도 힘겨웠던 것이 사실이다.
이같은 영구임대아파트의 열악한 주거환경에 대한 여론의 지적이 이어지자 대전시는 획기적인 환경개선을 계획했고 도시개발공사등 유관기관이 예산확보를 거쳐 본격적인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주거환경 사업에 엔젤프로젝트라는 이름이 붙여진 것은 단순히 시설개선차원을 넘어 보다 적극적인 복지향상 개념을 도입해 도시개발공사가 관리하고 있는 3,300세대 1만여 입주민의 삶의 질을 한단계 끌어 올린다는 의지의 표현이기도 하다.
도시개발공사는 2007년부터 3년 동안 모두 72억원의 자체예산을 투입해 사업을 추진키로 하고 시설개선분야 12개, 주거환경개선 분야 7개 등 모두 19개 세부 항목을 대상으로 공사가 진행 중이거나 순차적으로 진행해 나갈 계획이다.
올해는 지금까지 19억여원을 투입해 도배․장판교체, 싱크대 교체, 보일러 교체 등의 내부시설 개선과 건물외벽 재도장, 조경공사, 가스배관 교체 등의 외부시설 개선작업이 진행중이다.
박종서 도시개발공사 사장은 “단순한 시설개선 차원을 넘어 주민들의 자활을 돕기 위한 취업알선, 새터민 정착지원 프로그램 등도 병행 추진해 실질적인 복지향상으로 이어지게 한다는 방침이다”고 사업의 취지를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