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남대, ‘폐교 위기’ 서남대 인수 결정
수백억 자금 교단서 차입...일부 "왜 부실대학 인수하나"
2017-09-04 김윤아 기자
한남대가 4일 폐교 절차를 밟고 있는 서남대 인수를 최종 결정했다.
학교법인 대전기독학원(이사장 이성희)은 이날 열린 임시회에서 서남대를 인수하기로 최종 결의했다.
이를 위해 한남대는 수백억 원에 달하는 인수 자금을 교단에서 빌려 사용한 뒤 갚는다는 계획을 세운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이사회 결정으로 한남대는 10여 년 전부터 추진해 왔던 의과대학 보유에 한발짝 다가서게 됐다.
하지만 일부 재학생들은 "재정여건이 좋지도 않은데 폐교 위기에 처한 부실대학을 인수하는 것을 납득할 수 없다"며 "단지 의과대학 때문에 수백억 원을 들여 부실대학을 인수하다가 한남대마저 부실대학이 되는 것 아닌지 걱정된다"고 우려감을 표출하고 있다.
한편 서남대는 설립자의 교비횡령 등 재단비리와 학사운영 부실까지 겪어 폐쇄 절차를 밟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