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부 평가, 중부대-금강대 희비 엇갈려
금강대, 총장 불명예 퇴진 등 내년도 신규사업 정부 지원 제한
금강대학교가 ‘부실대학’ 낙인에서 완전히 탈피하지 못하면서 그동안 쌓아온 대학 이미지에 심각한 타격을 입게 됐다.
지난 2015년 D등급을 받은 금강대는 교육부가 4일 발표한 구조개혁 평가 결과 이행점검에서 완전해제 조치 명단에 포함되지 못했다.
같은 해 D등급을 받았던 중부대학교가 맞춤형 컨설팅 이행점검 결과 재정지원제한 대상에서 완전 해제된 것과 비교되는 부분.
이에 따라 금강대는 내년에 국가장학금·학자금 대출 지원을 받을 수 있지만, 정부의 신규 재정지원사업에는 참여할 수 없게 됐다.
금강대의 이런 평가는 얼마 전 벌어졌던 한광수 총장의 막말, 욕설 파문과 함께 불명예 퇴진이라는 이미지까지 겹치면서 총체적 위기를 맞고 있다.
한 총장은 지난 7월 막말 파문과 직원사찰 의혹이 언론을 통해 확산되자 2주도 채 지나지 않아 이사회에서 자진 사퇴했다.
여기에 인근 대학인 건양대학교가 김희수 총장 갑질 상태로 전국적인 이슈를 불러오면서 비난의 화살을 맞는 등 지역 사립대에 대한 인식이 나빠지고 있는 상황에서 금강대도 당장 신입생 모집에 악영향을 걱정하는 모습이다.
금강대 관계자는 “노력한 것에 비해 과점이 낮아 아쉽지만, 학생과 관련된 일부 제재가 풀린 것은 다행이라고 본다”며 “다만 규모의 경제라는 측면에서 볼 때 전국 최소단위 대학인 금강대가 큰 곳과 똑같은 평가를 하는 것은 아쉬운 부분”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앞으로 신임 총장이 부임하면 이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사전적인 노력을 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금강대는 지난 2일까지 신임 총장 후보자 공모를 받았으며 이번 달 내로 총장 선임을 이사회에서 마무리한다는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