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시 체육행사 통합․조정 추진

불합리한 16개 체육행사 통합․조정, 238개 대회 자체행사 유도

2007-11-15     김거수 기자

대전시는 각종 체육행사 난립으로 불필요한 행정력이 소비됨으로서 고유업무 추진에 차질이 빚어지고 있을 뿐 아니라 예산낭비 및 재정운영의 효율성이 저하된다고 판단, 각종 체육행사를 통합․조정하기로 했다.

시에 따르면, 금년 한 해 동안 개최 또는 예정인 체육행사는 총 291회로써 2,837백만원이 소요된다. 분야별로는 엘리트 체육대회 161회, 생활체육대회 119회, 장애인체육대회 11회 등으로, 그 중 111회를 시에서 참석하고 있다.

개최시기별로는 봄(3~5월)에 전체 행사의 41.5%가 밀집되어 있으며, 체육대회가 주로 토․일요일에 개최되는 점을 감안하면 행사가 많은 봄․가을에는 주말평균 10회 정도의 행사가 개최되고 있다.

이렇듯 많은 행사가 개최됨으로서 각종대회마다 관계자들로부터 시장 초청 경쟁이 일어나고, 관련부서에서는 의전 및 자료준비 등에 많은 시간을 소진하는 등 부작용이 발생하고 있으며, 한 종목에 5~9개의 대회를 개최하는 등 난립현상과 참가대상자가 동일한 대회가 수차례 개최되는 등 문제점이 발생함으로서 체육행사 운영 개선의 필요성이 대두되었다.

이에 따라 대전시는, 시의 참석범위를 시장기대회 및 전국대회로 한정하고 그 밖의 대회는 자체행사로 추진 유도하여 시 참석행사를 연간 111회에서 53회로 축소하는 한편,

체육회와 생활체육협의회간 종목이 중복되는 테니스, 볼링, 탁구 등 3개 시장기대회는 통합하여 공동개최하고, 어머니 테니스대회, 어머니 배드민턴대회 등 참가대상자가 유사한 종목은 통합하여 어머니 생활체육대회와 같은 종합체육대회로 개최하여 행사횟수를 축소하는 한편, 문화행사 성격의 장애인한마음대회는 장애인복지과로 업무 조정하는 등 총 16개의 대회를 축소하기로 했다.

따라서 2008년부터는 시에서 참석하는 행사가 대폭 줄어들어 관련부서에서 고유업무에 매진할 수 있게 되며, 통합대회를 통하여 행사의 규모화와 내실화를 기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그러나 대전시는 시민 건강증진을 위한 “생활체육 종목 1인 1종목이상 참여”를 통한 생활체육 활성화를 위해서 동호회 중심의 자체행사는 계속 권장하기로 했으며, 통합․조정 종목의 운영에 대하여는 체육회와 생체협, 가맹경기단체, 종목별협의회 등의 의견을 최대한 수렴하여 추진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