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문대, ‘환경위기와 평화세계’ 논하다

한반도 기후변화 가속화, 변화에 정책적 대응해야

2017-09-15     최형순 기자

기후평화를 실현할 수 있는 정책과 실천을 논의하기 위해 한국평화종교학회 추계학술대회에서 학문분야를 초월하여 여러 학자들이 모였다.

선문대 선학평화연구원과 한국평화종교학회는 15일 선문대학교 국제회의실에서 ‘환경위기와 평화세계’라는 주제로 학술세미나를 개최했다.

개회식에서 황선조 선문대 총장은 “기후변화가 생태계는 물론 인류의 생활을 위협하고 있는 상황에서 한국평화종교학회가 기후를 중심한 평화실현이라는 주제로 상호 소통하는 토론의 장을 마련한 것은 의미가 크다”며, “앞으로 이러한 연구와 토론의 장이 더욱 확대되기 바란다.”고 밝혔다.

이날 기조강연에서 이창훈 한국환경정책평가연구원 부원장은 “온실가스 배출량을 줄이지 않으면 한반도의 연평균 기온이 향후 50년 내에 5도 이상 상승하여 현재 평양의 날씨가 제주도와 비슷한 수준으로 올라갈 것”이라고 전망하면서 적극적으로 적응하는 정책과 실천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에 참석자들은 기후변화에 적응할 수 있는 정책과 실천에 대해 모색하는 시간을 가졌다.

니시오카 선학유피대학원대학교 교수는 이성중심, 인간중심, 지배중심의 근대적 사고에서 벗어나 인간이 부모의 심정으로 자연을 사랑하는 효정사상으로 전환되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기후변화와 환경평화’에서는 김정인 중앙대 교수가 여러 가지 기후적응을 위한 지원정책과 기술의 발전도 필요하지만 전통적인 한국의 생활양식이 가지는 의미를 되새기면서 시민의 생활양식 변화와 환경교육이 요청된다고 주장했다.

조정원 한양대 교수는 “지구온난화에 따른 기후변화가 국가안보에 위협이 될 수 있으며 현실적으로 이미 국제적 차원의 갈등을 유발하고 있다”고 진단하면서 이러한 갈등을 극복하고 국제적 협력과 적극적 대응을 할 수 있는 정책적 협의와 실천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재영(선문대 부총장, 한국평화종교학회) 학회장은 “환경위기를 극복하고 기후평화를 이루기 위한 토론과 논의의 장이 다양하고 지속적으로 이루어져야 할 것”이라고 제안하며 “한국평화종교학회는 앞으로 다양한 분야에서 미래평화를 견인할 수 있는 학문적 토론을 이어갈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