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와 거래(?)하던 沈 돌연 昌 지지
총리 제의에 MB 측 거부...昌 '지지 후 후보직 사퇴
국중당이 그동안 그토록 주장하고 강조해왔던 독자생존을 포기한 채 대선 후보직을 사퇴하고 3일 오전 11시 무소속 이회창 후보를 지지해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국중당 심대평 후보가 '독자 생존론'을 모토로 지난 9월 12일 17대 대선 후보로 출마한지 70여일만에 무소속 이회창 후보에게 4자 연대를 제의했으나 정치적 상처를 받았던 그는 집권 가능성이 높은 한나라당 이명박 후보 측과 연대를 모색하는 등 방향을 급선회했다.
하지만 국중당과 심 후보 측은 최근 이명박 후보 측과 극비회동을 갖고 대선 연대 문제 등 정치적 거래를 시도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이 과정에서 국중당과 심 후보 측은 이명박 후보 지지 선언을 하는 댓가(?)로 국무총리를 비롯한 내년 4월 18대 총선을 국중당 체제로 치룰 수 있게 해달라는 과도한 요구를 해 양측간 타협점을 찾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와 관련 이방호 사무총장은 국중당을 향해 '구멍 가게'라는 거친 표현까지 사용하며 지나친 요구를 하는 국중당과 심 후보를 비난한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국중당 측은 이같은 저간의 사정을 숨긴채 양측간 극비회동 사실 자체를 부인하고 '한나라당의 정치공작'이라는 역공까지 펼치는 등 감정싸움이 극에 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양측간 진실게임을 벌이는 모양새를 띄었으나 결국 국중당과 심 후보는 자신들이 줄곧 주창하고 부인해왔던 대선 독자 출마를 헌신짝처럼 내버린 채 구차한 변명과 정치적 실리만을 추구하며 충청민들의 자존심에 먹칠을 한 꼴만 됐다.
한편 국중당은 차기 18대 총선을 앞두고 이명박 후보를 지지하는 정진석 원내대표와 무소속 이회창 후보를 지원하는 류근찬 대변인, 권선택 의원, 이명수 당무위원 등이 '昌' 지지파간 의견 조율에 실패하고 다수결(?) 원칙에 따라 이회창 후보 지지를 선언한 것으로 해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