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양도시 보령 또 다른 매력, '성주면'

성주산휴양림, 개화예술공원, 석탄박물관 등 볼거리 많아

2017-10-13     조홍기 기자

부여에서 보령으로 이어지는 국도길. 그 길을 가다보면 성주산의 고요한 분위기와 함께 시선을 끄는 다양한 관광지가 눈에 띈다.

이곳 성주면은 대천해수욕장으로 대표되는 ‘해양관광도시’ 보령의 상반된 매력의 분위기를 느낄 수 있는 곳이기도 하다.

성주면은 1970~80년대 석탄산업으로 번성했던 보령의 옛 발자취가 남아있는 곳으로 90년대 석탄합리화 사업 이후에 경기침체를 겪었지만 현재 시의 적극적인 움직임으로 관광 명소로 거듭나고 있다.

이곳에서 카페를 운영하는 A씨는 “전국적으로 보령이라고 하면 대천을 비롯해 바다를 떠올리지만 이 곳 성주면을 찾은 사람들은 자연의 아름다움을 이곳에서 찾고 간다”고 언급했다.

‘치유와 회복’, 성주산 자연 휴양림

성주산자연휴양림은 차령산맥이 빚어낸 곳으로 특히 성주리의 화장골 계곡은 4km에 이르는 울창한 숲이 장관인 계곡으로 산림욕을 즐길 수 있는 곳이다.

휴양림은 입구만 가도 느껴지는 시원한 기운과 함께 휴양림의 극치를 맛 볼 수 있는 곳으로 이미 전국적으로 매니아 층이 형성된 곳이기도 하다.

특히 휴양림 입구에서 10분 정도 걸어 올라가면 ‘치유와 회복’의 아이콘으로 불리는 편백나무 숲의 상쾌함을 느낄 수 있으며, 곳곳에 평상과 벤치에 앉아 피톤치드를 한껏 호흡할 수 있다.

‘종합 문화예술공간’, 개화예술공원

개화예술공원은 이곳을 찾았던 남녀노소 누구나 만족하는 곳이다.

모산조형미술관, 연꽃산책로, 허브레스토랑, 선녀연못산책로, 허브찜질방 등 연인들은 물론 가족단위의 관광객들이 자연의 아기자기한 아름다움을 느낄 수 있는 최적의 장소다.

개인이 운영하는 곳으로 일반인 입장료가 5천원이지만 결코 입장료 아깝지 않을 내부의 아름다움을 자랑하고 있다.

실제로 기자가 취재를 갔던 평일에도 짧은 시간동안 많은 관광버스가 오고 갔으며 젊은 사람들의 모습도 쉽게 볼 수 있었다.

임항렬 대표는 “현재 종합예술공원을 조성중에 있으며, 2년 후에 세계 최대 규모의 조각공원이 될 것”이라는 포부를 밝혔다.

서해안 최대 무궁화 수목원 개장

이밖에도 성주면은 석탄박물관, 국보제8호 낭헤화상백월보광탑비, 청소년수련관 등 다양한 볼거리를 자랑한다.

여기에 성주면 중심지활성화사업이 정부 공모사업에 선정되면서 58억원의 예산을 투입, 체육공원 및 성주 탄광문화거리 조성 등 관광 사업이 더욱 탄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특히 121억 원이 투입된 서해안 최대 규모의 무궁화 수목원이 성주산로 일원에 자리잡아 지난 12일 마침내 개원했다.

김동일 시장은 “해양 관광 중심 콘텐츠를 뛰어넘어 이제는 역사와 문화요소까지 결합한 콘텐츠 개발을 위해 지역의 명산인 성주산에 남포오석 테마거리, 모노레일 설치를 추진하고 있으며, 그 첫 시발점이 무궁화 수목원”이라고 밝혔다.

박상배 보령시의회 의장도 자신의 지역구인 성주면에 대해 “성주산을 비롯해 몇몇 관광지들은 이미 전국적인 명소로 입소문을 타고 있다”며 “자연그대로의 아름다움을 조건으로 관광코스로 개발될 여건이 충분하다"고 말했다.

한편, 시는 2018년 9월까지 수목원에 테마공원 및 잣나무림과 편백나무림을 연결하는 숲길을 추가로 조성하기로 하면서 성주면의 매력을 찾는 사람들이 더욱 늘어날 것으로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