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찬우, “42억 원 들인 전자계약시스템, 이용률 고작 0.3%”
감정원이 위탁운영, 8월 전국 확대 불구 이용률 저조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박찬우 의원(자유한국당‧천안 갑)은 16일 한국감정원 국정감사에서 “수십억 원의 국가예산을 투입해 구축한 부동산거래 전자계약시스템이 이용률은 0.3%에 그치고 있다”며 전자계약시스템 활성화방안 마련을 촉구했다.
박찬우 의원에 따르면 국토부에서 추진하고 있는 ‘부동산거래 통합지원 시스템 구축사업’은 2019년까지 총 154억 원의 예산이 투입되는 대규모 부동산거래 시스템 선진화 사업이다.
지난 2015년부터 현재까지 부동산 전자계약시스템 구축 및 유지보수를 위해 국토부 예산 총 42.6억 원이 투입됐고 현재 한국감정원이 이를 위탁받아 운영하고 있다.
정부가 지난해 초부터 일부 지역에 국한해 부동산전자계약 시범 사업을 시작했지만 16년 549건에 그쳤고 올해 9월 현재 고작 4,506건의 전자계약이 체결됐다. 17년 상반기에만 1천332만 건의 부동산 거래가 이뤄졌지만 전자계약체결은 전체의 0.3%에 불과하다는 지적이다.
박 의원은 “공인중개사 일부의 부정적 인식이 단기간 내 개선될 여지는 없어 보이므로 전자계약 의무시행이 필요한 분야부터 제도화할 필요가 있다”며 ▲투기과열지구 지정 등으로 부동산 거래 현황을 실시간 면밀하게 주시해야 할 필요가 있는 경우, ▲공적자금인 주택도시기금이 투입된 사업에 대해 사전․사후적으로 철저하게 관리해야 할 필요가 있는 경우, ▲공공기관의 부동산 매매․임대차계약, ▲공공임대, 민간임대 중 대규모로 시행하는 임대주택사업 등 특정 거래를 중심으로 한 전자계약 의무화를 제안했다.
이어 “전자계약은 중개사 및 거래당사자 신분확인이 철저하여 사기피해를 방지할 수 있고 자동으로 실거래신고가 되는 등 편리한 이점과 더불어 허위신고를 방지할 수 있어 지속적인 확대가 요구된다”며 전자계약시스템 이용률 제고를 위한 중장기적 개선책 마련을 촉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