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선 승리한 대전 성적표?

이재선 시당대표 득표율1위 성적표 받아

2007-12-21     김거수 기자

한나라당 이명박 후보의 압도적 당선으로 막을 내린 17대 대선에서  지역 표심을 얻기위해 노력하고 득표와 공헌도에서 한나라당내 최대 역할을 한 사람은  과연 누구일까? 

이 당선자는 대전 개표 결과 서구 을(39.02%)에서 득표율이 가장 높았고, 유성구(37.81%), 중구(36.62%), 서구갑(35.18%), 대덕구(34.57%), 동구(33.54%) 순이었다.

이 당선자가 지난 경선에서 대전권 최저 득표율을 기록했던 동구는 이번 대선에서 다시 최저 득표율을 기록하고 동시에 치러진 대전 동구 제3선거구 시의원 재보궐 선거에서는 대통합민주신당 양승근 후보에게 6%차이로 패하는 이변이 연출되자 당내 인사들 사이에서는 당혹스러움을 감추지 못하는 모습이다. 

중구는 4만6천표라는 대전지역 최다 득표를 차지하며 국중당 권선택(현,국회의원)사무총장과 기세 싸움에서 강창희 위원장(前 최고의원)이 힘을 발휘하면서 내년 4월 총선에 앞서 일단 유리한 고지를 선점했다는 평가다. 

서구갑 이영규 위원장은 이번 대선에서 대전지역 4위 성적으로 득표해 대통합민주신당 정동영후보 대전선대위 공동위원장인 박병석 의원 지역구에서 원외 위원장으로서 승리를 거두면서 박 의원 측을 긴장하게 만들었다는 분석이다.

서구을 이재선 위원장은 4,25보선 패배의 아픔을 딛고 대전지역내 39%라는 최다 득표율을 달성해 국중당 심대평 대표의 지역구에서 '창-심' 연대를 무력화시키고 18대 총선에서 유리하게 됐다.

대덕구 이창섭 위원장은 신진 정치인으로서 대덕구가 한나라당의 지지 취약지역으로 평가받았으나 발로 뛰는 노력으로 승리를 거뒀다는 평가다.

유성도 새롭게 대규모 아파트 지역이 들어서면서 내년 총선 공천 경쟁에 도전하는 당내 인사들이 가장 많다는 점을 활용해 승리를 거둠으로써 새로운 한나라당의 텃밭으로 만들었다는 분석이 일반적이다.

이밖에 지난해 5월 지방선거에서 대전을 싹쓸이 한 한나라당 소속 대전지역 단체장들도 이번 선거에서 보이지 않은 힘(?)과 역할을 발휘했다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한편 한나라당 중앙당이 이미 이번 대선 성적표 등을 토대로 오는 18대 총선에서 공천심사에 착수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자 이번 총선에 나설 정치 초년병들이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는 상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