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세균 의장, "북한 제재, 대화 둘다 중요"
러 상원의장 만나 북핵 해결방안 논의
2017-10-17 국회=김거수 기자
러시아에 방문한 정세균 국회의장은 현지시간 16일 타브리체스키궁전에서 "북한에 대한 제재 뿐만 아니라 평화적인 대화와 타협을 통한 해결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날 정 의장은 발렌티나 이바노브나 마트비엔코(Valentina Ivanovna MATVIYENKO) 러시아 상원의장을 만나 북한 핵・미사일 위협에 대한 해결방안을 논의했다.
정 의장은 “한반도 비핵화는 절체절명의 과제”라면서 북한에 대한 제재 뿐만 아니라 평화적인 대화와 타협을 통한 해결이 중요함을 강조했다.
그는 이어 “북한이 핵을 포기한다면 한국 정부는 그에 상당하는 충분한 지원을 할 것”이라고 말한 뒤 러시아의 북핵문제 해결을 위한 전폭적인 지지와 협력을 당부했다.
이에 대해 마트비엔코 상원의장은 “러시아는 한반도 비핵화를 지지한다”라면서 “북한의 핵개발 중단을 위해 모든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말한 뒤 북한이 협상 테이블로 나와야함을 강조한 정 의장의 IPU 대표연설이 매우 인상깊었다고 전했다.
사드 등 군사적 움직임이 한반도 긴장을 높인다는 우려에 대해 정 의장은 “북핵은 공격용이지만, 사드는 방어용”이라면서 “사드는 북한의 핵개발 위협 속에서 한국국민들을 보호하고 방어하기 위한 선택”이라고 전한 뒤 “북한이 핵을 포기하면 사드는 철수될 것으로 안다”면서 이해를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