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은권,"KIST, 보안의식 '바닥'"
타인 신분증으로 멋대로 출입...최근 5년간 출입증 분실 178건
2017-10-19 김용우 기자
국가보안시설 최고등급인 KIST(한국과학기술연구원)의 허술한 보안관리로 인한 범죄 악용 우려가 도마위에 올랐다.
19일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소속 이은권 의원(대전 중구)이 KIST로부터 받은 국정감사 자료에 따르면 KIST 직원들은 최근 5년 간 총 178명이 분실과 훼손 등을 이유로 출입증을 재발급 받았다.
이 의원은 "이는 1년 평균 36건에 달하며, 이로 인해 범죄에 악용될 가능성이 높다"고 지적했다.
KIST는 최고 등급인 ‘가’급 국가보안시설로서 적에 의하여 점령 또는 파괴되거나 기능이 마비될 경우 국가안보 및 국민생활에 심대한 영향을 미치는 시설로 지정돼 있다.
따라서 강도 높은 보안유지를 필요로 하지만 최근 일반인이 출입증을 도용해 내부에서 성범죄를 일으키는 사고가 발생하는 등 보안관리에 허점을 보였다는 것이다.
이 의원은 “무단출입자가 발생할 수 있었던 것은 교묘한 수법이나 수준높은 기술 때문이 아닌 태만한 보안인식으로 발생했으며, 만일 산업스파이였다면 국부유출이 될 수 있는 아찔한 상황이었다”고 지적했다.
이 의원인 이어 “사이버보안도 중요하지만 가장 기본은 출입 보안임을 늘 인지하고, 책임있는 보안관리 및 출입증 관리를 통해 빈틈없는 보안환경을 만드는데 노력해야 한다”며 철저한 보안관리를 촉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