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도시공사, 지역 최초 '블라인드 채용' 적용

지원서류에 학력, 출신지역 등 기재 원천적 금지

2017-10-19     조홍기 기자

대전도시공사가 대전 지역 최초로 블라인드 채용방식을 적용했다.

정부가 문재인대통령의 지시에 따라 균등한 기회보장을 위해 공공부문을 중심으로 블라인드 채용을 도입하기도 함에 따라 대전도시공사는 2017년 하반기 공채부터 이를 적용한 것.

블라인드 채용은 학력, 성별, 출신지역, 신체조건 등 불합리한 제한을 없애기 위해 지원서류에 이와 관련된 항목의 기재를 원천적으로 금지하고 있다.

이에따라 인적사항은 지원자의 본인여부 판별에 필요한 최소한의 정보만을 기재하도록 했고 학력사항도 출신교와 학과가 아닌 이수과목을 표기하는 방법으로 바꾸었다.

공사는 서류전형과 필기시험 합격자를 대상으로 한 면접시험도 외부에서 위촉된 면접관들이 진행하고 이들에게도 일체의 개인적 사항을 제공하지 않는 블라인드 면접을 실시하게 된다.

면접관은 지원자에게 차별적 요소가 있는 학력, 연령 등의 질문을 할 수 없으며 지원자가 자신의 성장배경, 스펙 등을 드러내는 답변을 하게 될 경우 면접관에 의해 제지받게 된다.

블라인드 채용으로 개인적 사항에 대한 정보는 줄어든 대신 직무수행능력에 대한 평가는 강화해서 우수한 인재를 선발하겠다는 것이 대전도시공사의 복안이다.

대전도시공사 인사담당자는 “이번 채용은 대전지역에서 처음으로 블라인드 방식이 적용되었기 때문에 행정자치부 가이드라인을 꼼꼼히 참고해서 진행하고 있다”며 “기회균등이라는 정부의 의지를 구현하면서 동시에 우수인재 확보라는 도시공사의 목표도 달성하기 위해 전형과정마다 세심한 주의를 기울이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행정과 기술직렬에서 5명을 선발하는 이번 공채에는 256명이 지원해 51.2대1의 경쟁률을 보였고 행정직렬이 145대1로 가장 높은 경쟁률을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