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희정 지사, 피게레스와 기후변화 대응 논의

신기후체제 협상 타결 주역, 지방정부 역할 논의

2017-10-19     조홍기 기자

안희정 충남도지사가 19일 신기후체제 협상 타결의 주역인 크리스티아나 피게레스(Christiana Figueres) ‘글로벌 기후에너지 시장서약’ 부의장을 만나 신기후체제 출범 이후 기후변화 대응을 위한 지방정부의 역할을 논의했다.

안 지사는 이날 KTX 천안아산역에 위치한 충남창조경제혁신센터에서 피게레스 부의장과 △국제적 시각에서 지방정부의 탈석탄 노력 △에너지 전환 등 기후변화 대응 정책이 갖는 의미 △민·관 및 국제적 협력의 중요성 등을 주제로 대담을 가졌다.

이 자리에서 안 지사는 “지방정부 책임자로서 우리나라 지방정부는 물론, 아시아를 비롯한 전 세계 지방정부 연합 활동 등을 통해 파리기후협약 정신이 우리 모두 이익에 부합한다는 합의가 유지되고, 현장에서 실천될 수 있도록 노력 할 것”이라고 말했다.

안 지사는 이어 “아직도 개발 수요가 왕성한 아시아의 많은 나라들은 탄소 감축 논의가 개발과 성장에 방해되는 이슈가 되고 있다”라며 “파리협약 참여 아시아 나라들이 자연스럽게 탈석탄 논의를 할 수 있도록 관심을 가져달라”고 요청했다.

이에 대해 피게레스 부의장은 “아시아 각 나라에는 생각보다 의지가 많은 지방정부 수장이 많다”며 “아시아 연대가 실행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피게레스 부의장은 앞서 “파리기후협약이 실행되려면 기업뿐만 아니라, 사업 패턴과 에너지 소비 유형, 효율성 등에 대해 잘 아는 지방정부 수장의 노력이 필요하다”며 안 지사에게 이웃 광역 및 기초자치단체장과의 연대 활동 필요성을 강조했다.

피게레스 부의장은 또 “내년 9월 미국 캘리포니아에서 지방정부 수장과 기업인들을 초청해 탄소 절감과 에너지 효율성 개선, 재생 에너지 등을 논의한다”라며 회담 참석을 제안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