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여 양곡창고 72곳, 관리는 단 한 명?
창고 점검 공무원 1명 배치, 담당인력 배치 문제 도마위
2017-10-22 조홍기 기자
충남 부여군 정부양곡창고의 허술한 관리가 국정감사에서 도마 위에 올랐다.
더불어민주당 박완주 의원(충남 천안을)이 농림축산식품부 국정감사에서 밝힌 충청남도 쌀 재고량은 28만 8천 톤으로 약 550개소의 창고에 나눠져 보관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문제는 이 엄청난 양의 정부양곡이 매월 ‘겉핥기’로 점검되고 있다는 점인데 박완주 의원이 충남도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충남도 15개 시군의 창고 점검 공무원은 평균 1.9명으로 단 1명만 담당하는 시군도 3곳에 달하는 것으로 밝혀졌다.
특히 충남 부여군은 72개의 창고로 정부양곡창고가 가장 많이 몰려있지만 창고점검 현장에 나가는 공무원은 단 한 명으로 하루에 12개소의 창고를 돌며 6일 동안 점검하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박완주 의원은 "충남도의 부족한 인력은 부실점검에 대한 우려로 이어질 수밖에 없다. 지난해 충남도에서 발생한 창고 시정조치는 4,010번의 점검 중 단 6건에 불과하다"고 지적했다.
박 의원은 “충청남도의 양곡관리가 철저하게 이뤄지고 있는지 매우 의심스럽다”면서 “정부양곡이 그동안 ‘수기’로 관리됐다는 것도 심각한 문제이지만 담당인력이 턱없이 부족한 것도 반드시 개선해야할 부분”이라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