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홍도육교 철거 3개월, 공사 '순조'
시 건설관리본부 교통분산 등 빠른 대응...친환경 공법 사용
33년간 대전의 동쪽과 서쪽을 연결하는 교두보 역할을 해온 홍도육교가 지난 7월 26일 철거 공사에 들어간 지 3개월을 눈 앞에 두고 있다. 지하차도로 재탄생을 위해 재 철거 공사가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으며, 우려했던 교통 대란도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대전시가 적극적인 대 시민홍보와 교통량 분산을 위해 적극 나섰기 때문이라는 평가다.
실제 대전시건설관리본부는 하루 평균 7만 여대가 이용하는 홍도육교의 교통량 분산을 위해 한남고가차도를 비롯, 동산·성남·삼성·정동지하차도 등 우회노선을 지정했다.
이와 함께 도로교통 안내판(VMS) 설치, 교차로 정비, 신호체계 개선, 버스노선 조정 등을 통해 시민불편과 교통체증을 최소화하는데 주력했다.
인근 주민들은 “곡선으로 만들어진 홍도육교에서 종종 사고가 나곤 했는데 지하화 되면 훨씬 편리하고 미관상으로도 좋을 것”이라며 “다소 소음 등 불편한 점이 없진 않지만 감내할 만하다. 기한내 공사가 완공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홍도육교 철거 및 지하화사업은 시비 971억 원을 비롯해 총사업비 1368억 원을 투입해 홍도육교를 지하화 하고 연장 1㎞, 왕복 4차로를 6-8차로로 확장하는 공사로, 2019년 12월 말 준공 할 예정이다.
철도하부 지하차도 182m 구간은 철도시설공단이, 나머지 818m 구간은 대전시가 시행을 맡는다.
이 사업이 완료되면 동서대로의 통행 시간이 대폭 단축되고, 인근 주민들의 소음과 미세먼지로 인한 불편 해소뿐만 아니라 도시 균형발전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대전시 건설관리본부(본부장 허춘)는 대형 공사현장의 부실공사를 사전에 차단하기 위해 오는 12월 15일까지 하반기 품질관리 현장기동반을 운영하는 등 건설현장의 품질관리에 적극 나서고 있다.
이러한 점 등을 고려해 홍도육교 철거는 친환경 건식절단 공법(E.D.C.S)이 사용되고 있다. 습식 공법에 비해 경제적이고 친환경적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 공법(Eco Dry Cutting System)은 차량통행이 빈번한 도로위 육교, 고가 차도에 적용 가능하며, 또한 물이 흐르는 하천위 교량이나 구조물 철거시에도 환경을 오염시키지 않아 친환경 건식 절단공법으로 평가받는다.
인영건설(주) 김연태 사장은 “E.D.C.S 건식 공법은 절단부위를 집전커버로 둘러싸고 분진을 집진장치로 빨아들여 대기 및 수질 오염을 방지하는 친환경 공법”이라며 “소음 및 슬러지 발생이 없고 고속도로와 하천주변, 원전시설 등 적용 범위가 매우 넓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