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86 운동권 출신 임종석, 민주당과의 통합론 제기
친노, 반노 논쟁은 분열적 패배주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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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임 의원의 이같은 주장은 염동연 의원을 중심으로 한 호남출신 의원들 사이에서 민주당과의 통합 필요성이 공공연히 거론되고 있는 상황에서 나온 것이어서 열린우리당 내부에서 민주당과의 통합 논의를 위한 불씨로 작용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을 것으로 보인다.
임종석 의원은 재선거 패배를 계기로 불거진 당내 갈등의 원인과 이에 대한 해결책을 제안하는 '우리당, 작은 패배로 큰 패배를 막자'는 제목의 칼럼을 통해 "열린우리당의 전략목표는 내년 지방선거 승리와 2007년 재집권"이라는 점을 분명히 하고 "이를 위해 보다 전략적으로 행동해야 한다"고 운을 뗐다. 임종석 의원은 이어 "중도개혁에 입각한 민주평화세력의 대통합을 추진해야 한다"며 "국민통합과 정치개혁 완수, 경제선진화와 정의실현, 남북화해협력과 평화체제구축에 뜻을 함께하는 정치세력과 제 정파는 당(黨)을 함께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현재의 4당, 5당 정치구조는 불완전한 과도체제"이기 때문에 "한국정치는 수구기득권 정당, 중도개혁정당, 진보혁신정당의 '이념삼각체제'로 분화되는 것이 바람직하다"며 사실상 민주당과의 합당론을 주장하고 나섰다.
임 의원은 재선거 패배와 최근 당내 갈등과 관련해서도 자신의 소신을 뚜렷하게 밝혔다. 열린우리당이 재선거에서 연패한 이유는 경제와 개혁에서 국민의 신뢰를 얻는데 실패했기 때문이며 특히, "개방화, 정보화가 중심화두인 21세기에 '개혁을 자연스러운 시대변화의 대세'로 승화시키지 못해 결과적으로 개혁의 대의에 먹칠을 하고 말았다"고 쓴소리를 했다.
임 의원은 이어 "정치는 직선이 아닌 곡선"이어서 "앞이 보이지 않을 때가 더 많다"며 이때는 "오직 국민의 신뢰를 등대삼아 항해하지 않으면 미래는 없다"면서 "신뢰를 회복하기위해 국민 속으로 들어갈 것"을 제안했다. 이어 "지도부 사퇴를 놓고 행해졌던 친노, 반노의 자해(自害)적 구분이나 의원들의 자주성을 왜곡하는 계파분류는 소아병적 오류"로 "우리당의 신뢰를 떨어뜨리고 위기를 부추기는 분열적 패배주의"로 규정하고, 당내부에서 벌어지고 있는 친노, 반노 논쟁에 종지부를 찍을 것을 호소했다.
/ CBS정치부 안성용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