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협 가계대출 7조, 경제부담 악화 우려
가계대출 5년 사이 3배 증가···김태흠 의원 “대출규모 개선해야”
2017-10-26 김거수 기자
수협은행의 가계대출이 급증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26일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김태흠의원(자유한국당, 보령․서천)이 수협은행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7월 현재 수협은행의 가계대출액은 7조2천268억 원으로 나타났다.
수협의 가계대출은 최근 몇 년 사이 급증하고 있는데 지난 2013년 1조6천740억 원에서 5년 사이 3배 이상 증가해 7조 원대로 불어났다. 총 원화대출 대비 비중도 확대되고 있는데 2013년에는 10.2%에 불과했지만 현재는 30.4%로 급증하고 있다.
특히 분양아파트나 재건축·재개발 입주예정자를 대상으로 하는 집단대출의 경우 지난해 1월 1천622억 원에 불과했지만 연말에 1조 원을 넘겼으며 올해 7월에는 1조8천493억 원으로 10배 이상 확대됐다.
상환방식으로 보면 일시상환 비중이 5조5천억 원으로 전체의 83.2%를 차지하고 있어 분할상환 등으로의 구조개선도 필요한 상황이다. 가계대출 연체도 연평균 100억 원에 달해 관리대책이 요구된다.
김 의원은 “급증하고 있는 가계대출이 우리 경제에 부담이 되고 있는 만큼 수협도 대출규모를 적정하게 관리하고 구조개선 노력도 병행해야 한다”고 주장했다.